이탈리아 명장, 드디어 V리그 평정하나…개막 12연승 질주→1위 굳건 “이번 시즌은 다르다, 선수들 칭찬해” [오!쎈 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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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4년 12월 05일, 오후 11:01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 / KOVO 제공

흥국생명 / KOVO 제공

[OSEN=인천, 이후광 기자] “이번 시즌 우리 팀은 완전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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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 알토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 역전승을 거뒀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파죽의 12연승을 질주하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시즌 12승 무패(승점 34)가 되며 2위 현대건설과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벌렸다. 

히어로는 '배구여제' 김연경이었다. 팀 최다인 28점을 책임졌는데 공격성공률이 67.57%에 달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투트쿠는 22점, 정윤주는 15점, 피치는 10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흥국생명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은 경기 후 “불행하게도 지난주 완전체로 훈련을 못했다. 휴식을 주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 경기가 초반 잘 안 됐다. 준비 자체를 원했던 방식대로 못했다”라며 “특히 1, 2세트에서 블로킹 수비가 안 돼서 이 부분을 개선해나가자고 했다. 이후 그런 부분이 잘 됐고 디테일이 해결되면서 경기를 잘 풀어나갔다. 베스트 경기였다고 말할 수 없지만, 0-2에서 좋은 경기력을 되찾아 3-2로 이겼다”라고 총평했다. 

정윤주가 아닌 김다은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윤주는 손가락이 아파서 지난 이틀 동안 훈련을 온전히 소화하지 못했다. 지금 도수빈도 부상이고, 신연경도 무릎이 아프다. 보다 리시브에 집중하고자 김다은을 투입했다. 이후 정윤주가 들어가서 리시브도 잘했고 공격도 잘해줬다”라고 답했다. 

3세트 김호철 감독과의 언쟁을 잘 풀었냐는 질문에는 “따로 저녁식사까지 하러 가는 건 아닌데 좋은 대화를 잘 나눴다. 서로 이탈리아어로 대화할 수 있어서 내 의사표현을 쉽게 할 수 있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두 사령탑은 3세트 정윤주의 오버넷 비디오판독 이후 언쟁을 벌이며 나란히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도 2라운드까지 11승 1패 상승세를 타며 상위권을 유지했다. 올해는 12전 전승인데 풀세트 승부가 잦았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은 이날 경기가 두 번째 풀세트 승부였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의 경우 3-2 경기가 많아서 승점 쌓을 기회를 놓쳤는데 이번 시즌은 팀 자체가 완전 다르다. 팀 전체로 봤을 때 선수, 스태프 포함 16명이 바뀌었다”라며 “물론 부상 이슈가 있지만, 우리가 지금처럼 어떤 팀이지 보여주면서 하면 좋을 거 같다. 선수들에게 2라운드 전승을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배구와 더불어 멘탈이 강인해졌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흡족해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0일 홈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팀 최다 타이인 개막 13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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