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경기 전승' 아본단자 감독 "선수들 강인한 멘탈 칭찬한다"

스포츠

뉴스1,

2024년 12월 05일, 오후 11:23

흥국생명의 아본단자 감독(KOVO제공)
`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을 이끄는 마르첼로 아본단자(이탈리아) 감독이 12연승을 내달린 선수들의 강인한 멘탈을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5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기업은행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1-25 22-25 25-20 25-16 15-9)로 이겼다.

흥국생명은 개막 후 12연승(승점 34)으로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아울러 이번 시즌 기업은행과의 두 차례 대결서 모두 이기며 우위를 점했고, 시즌 처음으로 1·2세트를 내줬음에도 승리를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아본단자 감독은 "초반에는 블로킹과 수비가 원하는 방식대로 되지 않았다. 이후 그 부분을 개선했고, 디테일한 부분이 나아지며 경기를 잘 풀었다. 베스트 경기였다고는 말 못 하지만, 0-2 이후 좋은 대응을 한 덕에 3-2로 이겼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흥국생명은 각 팀들과 두 번씩 만난 2라운드까지 전승, 쾌조의 스타트를 했다. 지난 시즌에는 이 시기까지 11승1패를 거뒀는데 올해는 단 1패도 내주지 않으며 더 '업그레이드' 됐다.

아본단자 감독은 "지난 시즌엔 11승이었어도 (승점 2점만 얻는) 3-2 승리가 많았다. 이번엔 더 좋은 경기로 더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면서 "지난 시즌과 비교해 스태프를 비롯한 전체 선수단에서 16명의 교체가 있었음에도, 올해 우리가 어떤 팀인지 계속해서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런 점에서 만족한다"고 웃었다.

이어 "전승을 거둔 선수들의 강인한 멘탈을 칭찬하고 싶다"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KOVO제공)

'패장'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도 선수들에게 기운을 북돋웠다.

이날 기업은행은 흥국생명을 상대로 2-0까지 앞서며 첫 패배를 안기는 듯했지만 막판 뒷심이 부족해 승리를 놓쳤다.

밝은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그는 "2세트까지는 준비한 대로 됐는데, 이후 서브가 급해지고 방향도 안 맞으면서 경기가 힘들어졌다"고 되돌아본 뒤 "그래도 선수들은 잘 해줬다. 경기야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선수들의 마음가짐은 참 좋았다. 오늘처럼만 경기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패하기는 했지만, 8승4패(승점 22)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과 함께 2라운드를 3위로 마쳤다.

그는 "매번 초반에 어렵게 출발했는데 올해는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바라본 뒤 "하지만 이제부터가 고비일 수 있다.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잘 버텨줘야 한다. 오늘처럼 투지 있게만 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tr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