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든 SON이 자리 내줘야" 손흥민, 노팅엄전 벤치 앉나...'2001년생' 존슨이 대신 선발 전망

스포츠

OSEN,

2024년 12월 26일, 오후 07:44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 홋스퍼)이 한 차례 쉬어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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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는 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노팅엄 웨스트 브리지퍼드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승리가 절실한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직전 경기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무려 6골을 얻어맞으며 3-6으로 무너졌다. 안방에서 당한 참패이기에 더욱 뼈아팠다. 순위는 어느덧 리그 11위(승점 23). 반등을 위해선 승점 3점이 필요하다.

중요한 순간이지만, 손흥민은 벤치에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풋볼 런던'이 예상한 토트넘의 선발 라인업은 브레넌 존슨-도미닉 솔란케-데얀 쿨루셉스키, 제임스 매디슨-로드리고 벤탄쿠르-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아치 그레이-라두 드라구신-페드로 포로, 프레이저 포스터다.

매체는 "존슨이 최전방 스리톱에 신선한 자극을 제공하기 위해 친정팀 노팅엄을 상대로 측면에 합류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 대신 존슨의 선발 출격을 점쳤다. 또한 "공격진의 누군가는 휴식을 취한 존슨의 다리를 위해 빠져야 한다. 나이 든 손흥민이 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롭 게스트 기자는 "존슨은 지난 3경기를 벤치에서 시작했지만, 뛰어나고 에너지가 있기 때문에 베스트 11에 복귀해야 한다. 손흥민은 리버풀 전에서 거의 보이지 않았다. 매디슨과 쿨루셉스키의 폼을 고려할 때 결장해야 할 선수는 손흥민"이라고 주장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같은 의견을 내놨다. 매체는 포로 자리에 제드 스펜스의 선발 출전을 예상한 걸 제외하면 나머지 10명 모두 같은 이름을 적었다.

여기에도 손흥민의 이름은 없었다. 매체는 "토트넘 스타 손흥민이 제외될 수 있다. 그는 벤치로 내려올 수 있고, 브레넌 존슨이 왼쪽에서 그의 자리를 대신할 수 있다"라며 손흥민 자리에 존슨이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된 이유는 손흥민의 리버풀전 부진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서 지쳐 보였다. 그는 크로스를 두 차례 시도해 한 번도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고, 드리블 성공률도 50%에 그쳤다. 그 결과 32세의 손흥민은 박싱 데이에 휴식을 취하는 게 좋을 수 있다. 특히 경기 일정이 빡빡하고 많을 때는 말이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올 시즌 100% 컨디션이 아닐 때가 많았다. 그는 지난 9월 햄스트링 부상으로 한동안 자리를 비웠고, 복귀하자마자 통증이 재발하면서 다시 경기장을 떠나야 했다. 이후로도 후반 이른 시간 교체되는 등 세심한 관리를 받았다.

최근엔 토트넘 사정상 많은 시간을 뛸 수밖에 없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을 제외하고도 부상자가 많은 데다가 팀 성적도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손흥민의 출전 시간을 조절해주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부상을 완전히 떨쳐낸 맨체스터 시티전을 시작으로 최근 5경기 연속 선발 출전 중이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가 여럿 있는 만큼 손흥민이 휴식을 부여받을 가능성도 충분하다. 토트넘은 노팅엄전을 치르자마자 30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 뒤 내년 1월 4일엔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9일에는 리버풀과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12일에는 탬워스 FC와 FA컵 1라운드, 16일에는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를 치러야 한다.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있기에 관리가 필요한 게 사실이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컨디션 관리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손흥민이 아스톤 빌라전에서 너무 이른 교체로 불만을 품을 정도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본머스전에서도 손흥민을 후반 교체로 투입했고,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이 쉬어갈 수 있는 타이밍. 다만 노팅엄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팀이다. 노팅엄은 지난 시즌 17위로 간신히 강등을 피했지만, 올 시즌 180도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중도 부임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 밑에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누누 감독은 3년 전 토트넘에서 4달 만에 경질되는 굴욕을 겪었으나 노팅엄에선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노팅엄은 현재 리그 17경기에서 9승 4무 4패로 승점 31을 챙기면서 4위에 올라 있다. 리버풀, 첼시, 아스날과 4강 구도를 형성 중인 것. 아스톤 빌라나 맨체스터 시티,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 쟁쟁한 팀들보다도 순위가 높다.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노팅엄이다. 노팅엄은 지금까지 19실점만 허용하면서 리버풀과 아스날(이상 16실점) 다음으로 뛰어난 수비력을 자랑 중이다. 여기에 191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베테랑 스트라이커 크리스 우드가 홀로 10골을 책임지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토트넘은 내려앉은 팀을 상대하는 데 애를 먹고 있기에 노팅엄은 험난한 상대가 될 수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선 또 하나의 중요한 시험대를 맞이한 셈. 눈앞의 경기와 빡빡한 일정 속에서 손흥민 활용법을 두고 어떤 선택을 내릴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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