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 영입을 완료하고, 코칭스태프 구성까지 발표하며 뜻깊은 한 해를 마무리하고 있다.
위즈덤은 메이저리그 7시즌 통산 88홈런을 기록한 우타 거포. 2021~2023년 시카고 컵스에서 각각 28개, 25개, 23개로 3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렸다. 올해 하락세를 보이며 논텐더로 방출된 뒤 최근까지 멕시코 윈터리그에서 뛰며 새 팀을 찾고 있었다. 우승 멤버 소크라테스 브리토보다 더 좋은 타자를 찾던 KIA가 위즈덤을 낙점했고, 메디컬 체크를 거쳐 이날 계약 발표가 이뤄졌다.
위즈덤은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부진했지만 장타력이 확실한 선수로 KIA의 화력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수비에 있어서도 주 포지션은 3루수지만 1루수, 코너 외야까지 가능한 선수로 KIA 야수진에 유동성을 더해줄 전망이다.
이로써 KIA는 외국인 선수 3명 구성을 끝마쳤다. 위즈덤에 앞서 올해 통합 우승 주역인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31)과 지난달 27일 총액 180만 달러(계약금 40만 달러, 연봉 12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일찌감치 계약한 뒤 새 외국인 투수로 우완 아담 올러(30)도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60만 달러, 옵션 20만 달러)에 영입했다.
여기에 올러가 합류했다. 2022~2024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3시즌 통산 36경기(23선발·136⅓이닝) 5승13패 평균자책점 6.54 탈삼진 95개를 기록한 올러는 올해 평균 시속 93.7마일(150.8km) 포심 패스트볼을 뿌린 강속구 투수. 주무기 슬러브를 앞세워 탈삼진 능력이 뛰어나다. 올해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아쉬웠던 KIA는 내년 네일-올러 원투펀치로 정상 수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10개 구단 중 가장 마지막으로 외국인 선수 구성을 완료한 KIA는 이날 오후 코칭스태프 개편 보도자료도 냈다. 데뷔 첫 해부터 통합 우승을 이끌며 명장 탄생을 알린 이범호 감독을 필두로 1군은 손승락 수석코치, 김주찬 퀄리티컨트롤(QC) 코치, 정재훈·이동걸 투수코치, 홍세완·조승범 타격코치, 조재영 작전코치, 윤해준 주루코치, 김민우 수비코치, 나카무라 타케시 배터리코치로 1군을 구성했다.
롯데 타격코치로 있던 김주찬 코치가 이범호 감독의 부름을 받고 KIA로 돌아왔다. 2020년 선수 마지막 시즌을 끝으로 떠난 뒤 5년 만의 복귀. 2013~2019년 7년간 KIA에서 선수로 함께하며 2017년 통합 우승을 이끄는 등 남다른 ‘케미’를 발휘한 1981년생 동갑내기 이범호 감독과 김주찬 코치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됐다. 김민우 수비코치도 이 감독 요청에 의해 3년 만에 KIA로 돌아왔다. 여기에 윤해진 주루코치도 2군에서 올라와 전체적으로 1군 코칭스태프가 젊어졌다. 현역 최연소 사령탑 이 감독에게 힘을 실어준 1군 코치진 구성이다.
아울러 퓨처스 팀은 진갑용 감독을 비롯해 이상화·이정호 투수코치, 최희섭 타격코치, 이현곤 작전·주루코치, 박기남 수비코치, 이해창 배러리코치로 짜여졌다. 잔류군은 김석연 총괄코치, 서덕원 투수코치, 박효일 수비코치가 지도한다. KIA 관계자는 “각 파트별로 코칭스태프가 잘 지도해준 덕분에 통합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2025시즌도 변함없이 선수단을 잘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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