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 칼랑 잘란베사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4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 1차전서 2-0으로 이겼다.
원정서 열린 1차전을 잡은 베트남은 29일 홈에서 열릴 2차전서 한 골 차이로 지더라도 결승전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베트남은 후반 39분 응우옌쑤언손이 골을 터뜨리는 듯했으나, VAR 판독 결과 앞선 과정서 동료의 핸드볼 파울이 선언돼 득점이 취소됐다.
이 과정서 긴 판독과 항의로 추가시간이 16분이 주어졌다.
한 차례 아쉬움을 삼켰던 베트남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힘을 냈다.
베트남은 후반 추가시간 11분 응우옌 띠엔린이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추가시간 14분 응우옌 쑤언손이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추가시간에만 두 골을 챙긴 베트남은 극적인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동남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미쓰비시컵은 AFF 소속 10개 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두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4강 토너먼트에 진출,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
베트남은 A조에서 3승1무(승점 10)를 기록,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B조 2위 싱가포르를 따돌리면 결승에선 B조 1위 태국과 A조 2위 필리핀의 맞대결 승자와 만난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이 이끌던 2018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엔 또 다른 한국인 지도자인 김상식 감독과 함께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결승전은 2025년 1월 2일과 5일 홈 앤드 어웨이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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