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분 실점' 첼시, 45년 만의 굴욕...'런던 더비' 풀럼에 1-2 역전패→12경기 무패 행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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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4년 12월 27일, 오전 02:08

[OSEN=고성환 기자] 첼시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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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는 27일 0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18라운드에서 풀럼에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첼시는 12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또한 45년 만에 안방에서 풀럼에 패하는 굴욕을 맛봤다. 리그 순위표에서는 승점 35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한 경기 덜 치른 4위 아스날(승점 33)의 경기 결과에 따라 뒤집힐 수 있게 됐다. 또한 두 경기 덜 치른 선두 리버풀(승점 39)과 격차도 좁히지 못했다.

반면 풀럼은 종료 직전 터진 극장골로 승리를 손에 넣으며 런던 더비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승점 28(7승 7무 4패)로 8위까지 점프한 풀럼이다.

첼시는 4-1-4-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니콜라 잭슨, 제이든 산초-콜 파머-엔소 페르난데스-페드로 네투, 모이세스 카이세도, 마르크 쿠쿠레야-리바이 콜윌-토신 아다라비오요-말로 귀스토, 로베르트 산체스가 먼저 출전했다.

풀럼은 5-4-1 포메이션을 택했다. 라울 히메네스, 알렉스 이워비-사샤 루키치-안드레아스 페레이라-아다마 트라오레, 안토니 로빈슨-캘빈 배시-요아킴 안데르센-이사 디오프-티모시 카스타뉴, 베른트 레노가 선발로 나섰다.

파머가 환상적인 선제골을 터트렸다. 그는 전반 16분 중앙 지역을 돌파한 뒤 반 박자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드러운 터치부터 수비 다리 사이로 빠져나가는 마무리까지 우아한 득점이었다.

풀럼이 한 차례 반격했다. 전반 26분 센터백 배시가 수비 진영에서 상대 박스 안까지 성큼성큼 돌파한 뒤 슈팅했다. 첼시 수비를 무너뜨리는 기습적인 전진과 슈팅이었지만, 산체스 선방에 막혔다.

레노가 슈퍼세이브로 풀럼의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전반 35분 엔소가 수비 라인 뒤로 절묘한 프리킥을 배달했다. 이를 쿠쿠레야가 몸을 던지며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지만, 레노가 빠르게 반응해 쳐냈다.

파머의 멀티골 기회가 무산됐다. 전반 추가시간 엔소가 박스 안으로 센스 있는 논스톱 패스를 찔러넣었다. 침투하는 파머가 그대로 슈팅하는가 싶었지만, 배시가 정확한 태클로 끊어냈다. 전반은 첼시가 1-0으로 앞선 채 끝났다.

첼시가 좀처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후반 4분 엔소가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뒤 마음 먹고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골문 구석으로 향하는 공이었지만, 레노가 날아올라 손끝으로 쳐냈다.

풀럼이 반격했다. 후반 17분 역습 기회에서 우측을 돌파한 뒤 반대편으로 길게 크로스했다. 로빈슨이 박스 안으로 뛰어들며 절호의 기회를 맞았지만, 마지막 터치가 살짝 길면서 슈팅이 산체스에게 막히고 말았다.

풀럼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37분 로빈슨이 왼쪽에서 크로스했고, 카스타뉴가 공을 머리로 떨궈놨다. 이를 다시 해리 윌슨이 헤더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극장 역전골까지 폭발했다. 후반 5분 히메네스가 오른쪽에서 올라온 땅볼 크로스를 잘 잡아둔 뒤 정확한 마무리로 골망을 가르며 역전을 일궈냈다. 여기에 종료 직전 레노가 다시 한번 엄청난 선방을 선보이며 풀럼의 2-1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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