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진통제 투혼'을 보여준 김민재(28, 바이에른 뮌헨)에겐 감독의 신뢰, 객관적인 최고 평가가 뒤따랐다.
김민재가 소속된 바이에른 뮌헨은 21일 열린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라이프치히를 5-1로 제압하며, 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경기 중 허용한 실점 장면은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라이프치히는 전반 2분 만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바이에른 뮌헨이 전반 1분 무시알라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이어진 로이스 오펜다의 돌파와 세스코의 마무리 슛으로 균형이 맞춰졌다. 오펜다는 김민재를 따돌리고 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크로스를 전달하며 골 찬스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독일 언론들은 김민재의 수비를 지적했다. 'AZ'는 "로이스 오펜다가 간단한 바디 페인트로 김민재를 벗겨내며 돌파했고, 집중력이 부족했던 김민재의 허점을 활용했다"라고 언급했다.
데이터MB는 김민재의 패스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평가하며 100점 만점을 부여했고, 그의 전진 패스 성공률이 98.3%에 달한다고 밝혔다. 공중볼 경합에서도 80.8%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기량을 입증했다. 이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슐로터벡이 91점으로 2위, 같은 팀 동료 우파메카노가 87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레버쿠젠의 조나단 타는 85점으로 4위에 올랐다.
비록 실점 상황에서 지적을 받았지만, 콤파니 감독은 여전히 김민재를 신뢰하고 있다. 과거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평가받았던 콤파니 감독은 "수비수는 작은 실수 하나가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것이 수비수의 숙명"이라며 김민재를 두둔했다.
독일 매체 라우터바허 안차이거는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를 SSC 나폴리 시절 포지션인 왼쪽 센터백으로 기용하며 그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려 하고 있다. 라이프치히전 실점은 그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지만, 감독은 여전히 그를 변함없이 신뢰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상반기에 바이에른 뮌헨이 치른 모든 경기에 선발로 출전했다. 독일 'TZ'는 "김민재가 진통제를 복용하며 24경기에서 2,035분을 소화했다"라며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김민재는 인터뷰에서 "2025년에도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충분한 준비와 휴식이 필요하다"라며 시즌 후반기를 대비한 각오를 밝혔다.
현재 리그 선두를 유지 중인 바이에른 뮌헨은 남은 시즌에서도 리그와 챔피언스리그에서 성공적인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김민재는 후반기에도 주전 수비수로 팀의 핵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