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과거 나폴리에서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와 함께 뛰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23)가 이번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강인(24)과 함께 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에 따르면 크바라츠헬리아의 이적료는 약 7000만 유로(약 1048억 원)에 달한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이곳에 오게 된 것은 꿈이 현실이 된 순간"이라며 "PSG에 대해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고, 이 위대한 팀의 일부가 돼 정말 자랑스럽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뛸 날이 기대된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은 “크바라츠헬리아를 맞이하게 돼 기쁘다. 그는 세계 축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뛰어난 재능과 팀을 위해 헌신하는 자세를 갖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나폴리에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2022-20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34경기 출전해 12골과 10도움을 기록,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의 성공을 주도한 그는 2023-2024시즌에도 리그 34경기에서 11골 6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서도 17경기, 5골 3도움을 올리며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크바라츠헬리아의 주 포지션은 왼쪽 윙 포워드다. 이강인은 주로 오른쪽 윙어와 미드필더로 기용되고 있다. PSG에서 보여줄 이강인과의 호흡이 벌써부터 관심을 끈다. 크바라츠헬리아와 이강인이 PSG의 새로운 측면 공격 '듀오'가 될 수 있다.
현재 PSG의 왼쪽 공격 자원은 브래들리 바르콜라(22), 데지레 두에(19) 등 어린 자원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바르콜라가 주전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듯보이지만 들쑥날쑥한 골 결정력 단점이 워낙 커 크바라츠헬리아가 합류하자마자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과거 황인범과 루빈 카잔에서, 김민재와는 나폴리에서 함께 뛴 경험이 있다. 한국 선수(이강인)와 또 한 번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게 만든다.
PSG는 19일 RC 랑스와 프랑스 리그1 18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PSG는 개막 후 17경기에서 13승 4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크바라츠헬리아가 곧바로 PSG 데뷔전을 치를지 주목된다.
한편 PSG는 맨유와의 영입 경쟁에서 승리해 크바라츠헬리아를 품었다.
지난해 11월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의 ‘실패작’ 안토니를 내보내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맨유의 영입 대상 1호라고 보도했다.
맨유는 스카우트까지 파견해 크바라츠헬리아를 지켜봤다. 그러나 ‘쩐의 전쟁’에서 지고, 우승을 갈망하는 크바라츠헬리아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