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LA 다저스에게 오타니 쇼헤이(31), 야마모토 요시노부(27)에 이어 사사키 로키(24)까지 뺏긴 뉴욕 양키스가 다음 겨울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타자 야쿠르트 스왈로즈 무라카미 무네타카(25)를 노린다.
“후안 소토(메츠, 15년 7억6500만 달러)를 잃은 양키스는 향후 아메리칸리그 동부를 지배할 팀을 만들고 싶어한다”라고 언급한 팬사이디드는 “그런데 폴 골드슈미트와 1년 계약을 맺었다. 지속적인 지배력을 원하는 팀이 단년계약을 해결책으로 찾은 것은 이상하다. 처음에는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이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토론토)를 노리는 것으로 보였다. 아직 그럴 가능성도 있지만 양키스 프런트 오피스는 장기적인 해결책으로 일본 슈퍼스타를 주목하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 양키스는 무라카미 무네타카를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무라카미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836경기 타율 2할7푼(2930타수 792안타) 224홈런 600타점 501득점 55도루 OPS .945를 기록한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타자다. 2022년에는 141경기 타율 3할1푼8리(487타수 155안타) 56홈런 134타점 114득점 12도루 OPS 1.168을 기록하며 일본인선수 최다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또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리그 MVP도 거머쥐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거론되기 시작한 무라카미는 2022시즌을 마치고 야쿠르트와 3년 총액 18억엔(약 169억원) 연장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이후 무라카미는 2022년 같은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시즌 초반 극심한 슬럼프를 겪으며 140경기 타율 2할5푼6리(496타수 127안타) 31홈런 84타점 76득점 5도루 OPS .87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양키스는 오랫동안 일본 최고의 슈퍼스타들을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지난 겨울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10년 7억 달러)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다저스, 12년 3억2500만 달러)를 모두 다저스에 뺏겼고 이번 겨울에도 사사키 로키를 다저스에 내줬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양키스 캐스터 마이클 케이는 “스스로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는 또 하나의 창의적인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 그냥 그렇게 하면 된다. 야마모토가 (다저스로 가기 위해) 거절했다. 이번에는 사사키가 거절했다. 이제 시즌이 끝나면 1루수 무라카미가 시장에 나온다. 나는 양키스가 그를 사랑한다고 알고 있다. 그것이 양키스가 장기계약으로 1루수를 영입하지 않은 이유다. 양키스가 그를 영입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도 결국 서부해안으로 가게 될까?”라며 양키스가 무라카미를 영입함으로서 지난 스토브리그의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팬사이디드는 “무라카미는 다가오는 시즌 25세가 된다. 현재 야쿠르트에서는 3루수로 뛰고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3루수 포지션을 유지하기에는 수비가 역부족일 수 있다. 그는 1루수가 더 적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최근 몇 년간의 부진을 고려할 때 위험도 있다. 일본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수준 차이도 존재한다”고 여러 문제를 지적하면서도 “하지만 그의 파워와 타석에서의 선구안은 양키스에 많은 것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좌타자이기 때문에 양키 스타디움의 짧은 우측 펜스와 완벽하게 들어맞을 것이다”라고 무라카미의 잠재력을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