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정승우 기자] 엔지 포스테코글루(60) 감독이 경질당한다면, 손흥민(33, 토트넘) 탓이라는 주장이 등장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8경기에서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주요 선수로 활약하고 있지만, 전성기 시절과 비교했을 때 경기 내 영향력이 줄어든 점이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몇몇 축구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후계자를 모색하고 팀의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마틴 앨런은 "손흥민을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1,000만~1,500만 파운드(약 180억~270억 원)에 매각하는 것이 현명할 수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내고 있는 토트넘이다. 리그 21경기에서 무려 11패(7승 3무)를 기록, 승점 24점으로 14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상위권보다 강등권에 가까운 모습이다.
게다가 지난 16일엔 지역 라이벌 아스날과 치른 '북런던 더비'에서 1-2로 역전패당하면서 사기도 꺾였다.
다행인 점은 다가오는 리그 일정이 조금은 편안하다는 점이다. 19일 16위 에버튼전을 시작으로 26일엔 19위의 레스터 시티, 2월 2일엔 11위의 브렌트포드와 맞붙는다.
또한 토트넘 관련 소식을 다루는 '더 보이 홋스퍼'는 18일 "비록 손흥민이 기존 계약에 포함된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되며 2026년까지 잔류하게 됐지만, 그의 장기적인 거취는 여전히 논의 대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현 상태가 유지된다면, 이번 연장 계약이 토트넘에서의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다"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19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의 축구 전설 그레이엄 수네스는 "결국 토트넘엔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위대한 선수는 없다"라며 "걱정스러운 것은 손흥민의 전성기가 지난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트넘은 강팀을 상대로 하면 패배 가능성이 큰 방식으로 경기한다. 때로는 강팀을 상대로 더 현실적인 접근법을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기량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한결같은 전술을 비판한 것.
매체는 "손흥민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경질을 초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현재 부상 위기를 겪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위기는 수비진의 문제"라고 조명했다.
이어 "이러한 부정적인 에너지는 공격진에도 영향을 줬으며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 도미닉 솔란케와 같은 선수들이 있음에도 최정방에서 활기를 찾아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번 시즌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상대로 중요한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경기력의 일관성은 끔찍할 정도로 부족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실망스러운 결과에 머리를 쥐어뜯을 것이다. 이제 성과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개월간 경고되어 온 대로 결국 경질당할 가능성이 크다.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들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팀의 미래는 희망이 없어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