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메츠의 ‘쇼핑’은 계속된다, 불펜투수 민터와 2년 321억원 계약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1월 19일, 오전 08:35

(애틀랜타 시절의 불펜투수 AJ 민터)
(애틀랜타 시절의 불펜투수 AJ 민터)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올 겨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후안 소토를 품은 뉴욕 메츠의 전력보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왼손투수 A. J. 민터를 영입하며 불펜을 강화했다.

미국 뉴욕 포스트는 18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뉴욕 메츠가 왼손투수 민터를 영입하며 필요했던 불펜을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어 “민터와 뉴욕 메츠의 계약은 2년 총액 2200만 달러(약 321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이 끝나면 선수가 행사할 수 있는 '옵트아웃(Opt-out)' 조건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텍사스주 출신인 민터는 대학생이었던 지난 2015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애틀랜타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진출했다. 지명순위는 높지 않았지만 프로진출 후 성장세가 빨랐던 그는 단 2년 만인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빅리그 첫 해 총 16경기에 투입된 민터는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2018년 메이저리그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한 그는 총 65경기에 등판해 4승 3패 15세이브 평균자책점 3.23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한 해 뒤인 2019년에는 3승 4패 5세이브 평균자책점 7.06으로 부진했다.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민터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0.83의 짠물투구를 펼치며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를 계기로 더 이상 쉽게 무너지지 않은 빅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변신하게 됐다.

지난해까지 애틀랜타에서만 뛴 민터는 빅리그 8년 통산 24승 29패 36세이브 평균자책점 3.28을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동안 총 348과 2/3이닝을 던졌고, 123개의 볼넷을 허용한 반면 탈삼진은 422개를 솎아냈을 만큼 투구내용도 좋았다.

민터는 마운드 위에서 포심 패스트볼, 커터 그리고 체인지업을 주로 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포심 패스트볼 평균구속은 94.5마일(약 152km)을 기록했다. 왼손투수치고 나쁘지 않은 수치이지만 2023년 평균 95.8마일(약 154km)과 비교하면 확연히 스피드가 줄어든 건 우려되는 부분이다.

매체는 “뉴욕 메츠가 민터를 영입해 확실히 불펜마운드의 높이를 강화했다”며 “필요에 따라 민터를 마무리로 돌릴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애틀랜타 구단 홍보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