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30)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총상금 880만달러)에 출전한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컷을 통과했다.
김시우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파72·7210야드)에서 치른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김시우는 공동 44위로 컷 탈락 위기를 벗어났다. 이번 대회 컷 기준은 9언더파였다.
이 대회는 라킨타 컨트리클럽, 피트 다이 스타디움 코스, 니클라우스 토너먼트 코스(이상 파72) 등 3개 코스에서 펼쳐진다. 3라운드까지 세 코스에서 경기를 치른 뒤 65명을 추려 피트 다이 스타디움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10번 홀(파4)에서 시작한 김시우는 두 번째 샷을 워터 해저드에 빠뜨리며 첫 더블 보기로 주춤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11~12번 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16번 홀(파5)에서 다시 보기를 기록했으나 17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으며 전반을 마쳤다.
반면 다른 한국 선수들은 모두 공동 65위 안에 포함되지 못하면서 컷 탈락했다.
라킨타 CC에서 경기를 치른 이경훈은 7언더파 65타로 분전했으나 결국 공동 80위(7언더파 209타)로 대회를 마쳤다.
김주형도 합계 6언더파 201타 공동 91위, 임성재도 6언더파 91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선두는 합계 23언더파 193타를 기록한 제프 슈트라카(오스트리아)다. 그는 이날 라킨타 CC 코스에서 8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최상단을 꿰찼다.
저스틴 로어(미국), 찰리 호프먼(미국), 제이슨 데이(호주)는 나란히 19언더파 197타로 공동 2위다
2007년 '골프 천재' 블레이즈 브라운(미국)은 이날 두 타를 잃고 흔들렸고 합계 6언더파 210타로 컷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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