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선발 복귀+고레츠카 멀티골' 바이에른, 볼프스부르크에 3-2 승리...레버쿠젠과 4점 차→선두 질주

[OSEN=정승우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돌아온 바이에른 뮌헨은 강력했다.

바이에른은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해리 케인, 킹슬리 코망-마이클 올리세-리로이 자네, 레온 고레츠카-요주아 키미히, 알폰소 데이비스-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트 라이머, 마누엘 노이어가 선발로 나섰다.

곧바로 선발 복귀한 김민재다. 그는 지난 라운드 호펜하임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휴식을 취했다. 올 시즌 바이에른이 치른 공식전 2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하는 강행군을 소화하면서 아킬레스건에 통증을 느낀 것. 하지만 김민재는 한 경기만 쉬고 돌아오면서 다시 바이에른 수비진을 지켰다.

볼프스부르크는 4-1-3-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모하메드 아무라-루카스 은메차, 야니크 게르하르트-벤스 다르더이-파트리크 비머, 막시밀리안 아르놀트, 요아킴 멜레-콘스탄티노스 클리에라키스-데니스 바브로-킬리안 피셔, 카밀 그라바라가 먼저 출격했다.

골대가 바이에른의 선제 득점을 막아섰다. 전반 3분 자네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며 왼발로 감아차는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공은 골키퍼를 지나쳤으나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바이에른은 공격을 계속 몰아붙였다. 전반 7분 김민재가 중앙 지역에서 수비 세 명을 뚫는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이를 받은 케인은 곧바로 스루패스를 찔렀고, 코망이 수비를 벗어나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다. 그러나 코망의 슈팅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결국 바이에른이 결실을 맺었다. 전반 20분 김민재가 중앙선 근처에서 공중볼을 경합하며 상대의 소유권을 끊어냈다. 이어진 역습에서 고레츠카가 중앙을 돌파하며 오른발로 정확히 슈팅해 골망을 흔들었다. 공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바이에른은 다시 리드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35분, 올리세가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으로 직접 골문을 겨냥했으나, 그리바라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그러나 올리세는 결국 그리바라를 뚫어냈다. 전반 39분 아크 정면에서 수비를 따돌린 후 낮게 깔리는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수비에 맞아 약간 굴절되었고, 골키퍼의 손끝을 스친 뒤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추가 시간에 키미히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핸드볼 판정으로 득점은 취소되었다. 전반전은 바이에른이 2-1로 앞선 채 종료됐다.

고레츠카가 다시 득점포를 터뜨렸다. 후반 17분 올리세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감아 올린 프리킥을 고레츠카가 완벽한 헤더로 연결하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코망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25분, 볼프스부르크 수비의 실수로 길게 흘러나온 공을 코망이 받아냈다. 그는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얻었지만, 슈팅은 허무하게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바이에른은 막판 실점을 허용하며 추격을 받았다. 후반 43분 데이비스가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며 위기를 초래했다. 역습 상황에서 아무라가 빠르게 우파메카노를 제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 장면에서는 김민재조차 손 쓸 수 없었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다. 바이에른은 볼프스부르크의 막판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결국 이 경기는 바이에른의 한 점 차 승리로 끝났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93%, 기회 창출 1회, 롱패스 성공 3회(8회 시도 중), 태클 성공 1회, 걷어내기 3회, 리커버리 4회, 경합 성공 5회(11회 시도 중) 등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다.

이날 김민재는 휴식 이후 더욱 적극적인 수비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경기 초반부터 전진하며 소유권을 빼앗았고, 뒷공간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후반 10분, 은메차와의 경합에서 빠른 속도와 강한 몸싸움으로 승리하며 공을 영리하게 처리한 뒤 포효하는 모습도 보였다.

바이에른의 첫 득점도 김민재의 기여로 시작됐다. 전반 20분,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와의 헤더 경합에서 승리한 뒤 공을 동료에게 연결했다. 이를 받은 키미히가 빠르게 패스를 내줬고, 고레츠카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바이에른은 경기 막판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위기를 맞았으나, 이는 수비의 문제보다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이날 바이에른은 6개의 빅 찬스를 놓쳤고, 특히 코망의 부진한 결정력이 아쉬움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