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UCL 준우승' BVB의 바닥 없는 추락...리그 10위+선수단 분열→"그래도 감독 믿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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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1월 19일,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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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이 맞나 싶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18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맞대결에서 0-2로 완패했다. 

리그 3연패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1일 바이어 04 레버쿠젠에 2-3으로 패했고 뒤이어 15일 '승격팀' 홀슈타인 킬에 2-4로 대패했다. 뒤이어 치른 프랑크푸르트전, 리그 15골 9도움을 기록 중인 프랑크푸르트의 핵심 오마르 마르무시가 결장했지만, 두 골을 실점하면서 완패했다.

반등을 노렸던 도르트문트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단 1점의 승점도 얻어내지 못한 채 리그 10위(승점 25점, 7승 4무 7패)에 머물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도르트문트는 지난 시즌 2012-2013시즌 이후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 레알 마드리드와 맞대결을 펼쳐 준우승을 차지했다. 다만, 리그에서는 형편없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반복했고 세부 전술과 유연성이 단점으로 지목되며 리그 5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엔 더 엉망이다. 에딘 테르지치가 떠나고 클럽 레전드 출신 누리 샤힌이 지휘봉을 잡았다. 마츠 후멜스, 마르코 로이스 등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들이 떠났지만, 이들의 빈자리는 세루 기라시, 발데마르 안톤, 파스칼 그로스, 막시밀리안 바이어 등으로 적절히 메웠다. 시즌 반환점을 돌았지만, 여전히 삐걱거리고 있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독일 '빌트'는 18일 "선수들이 극도로 예민해졌다"라며 "연이은 패배는 도르트문트 선수들에게 좌절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도르트문트는 선두 바이에른 뮌헨(42점)과 승점 20점 가까이 차이난다"라고 알렸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매체는 "종료 휘슬이 울린 뒤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서 서로 투덜거렸다. 중계 화면에서 골키퍼 그레고어 코벨이 수비수 안톤에게 크게 불평을 토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엠레 잔과 니코 슐로터벡도 언쟁을 벌였다. 확실한 것은 경기가 진행되던 90분 동안 선수들 사이엔 의견 차이가 분명했다는 점"이라며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할 이야기가 많아 보였다. 반면 승리한 프랑크푸르트 선수들은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앞둔 마르무시와 기쁘게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상반된 두 팀의 분위기를 전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해보이는 상황이지만, 우선 구단은 샤힌 감독을 믿고 가기로 했다. '스카이 스포츠'는 같은날 "3연패에도 불구하고 샤힌 감독은 도르트문트에 남는다. 제바스티안 켈 스포츠 디렉터는 경기 종료 직후 이를 확인했다"라고 보도했다. 

[사진] 누리 샤힌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켈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샤힌은 우리와 함께 간다. 그는 우리의 신뢰를 받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라르 리켄 CEO는 "우리 감독은 계속해서 우리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이제 그는 볼로냐 원정에서 승리와 성공에 대한 분명한 기대를 가지고 벤치에 앉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매체는 "도르트문트는 고작 10위에 머물고 있으며 챔피언스리그 진출팀들과의 승점 격차는 8점까지 벌어질 수 있다. 샤힌은 이 심각성을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한편 샤힌은 "논쟁은 성과와 결과"라며 "나는 3일마다 내 감독직 여부를 확인할 필요 없다. 나는 이곳이 어떤 논리로 운영되는지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린 상황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나에겐 기댈 수 있는 어깨가 필요하다. 나는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