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별로 가"…대전하나시티즌, 故 김하늘 양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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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2월 12일, 오전 10:13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축구 팬이었던 故 김하늘 양을 추모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의 김하늘 양 추모 게시물. 사진=대전하나시티즌
대전은 1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故 김하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하늘아 이쁜 별로 가”라고 추모 게시물을 올렸다.

대전 소속의 이창근, 김현욱, 이정택, 윤도영 등도 게시물을 공유하며 함께 애도했다. 김준범은 게시물을 공유하며 “너의 응원이 우리에겐 큰 힘이 됐어. 잊지 않을게”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대전에 합류한 주민규, 정재희를 비롯해 대전을 거친 조유민(샤르자), 변준수(광주FC), 이진현(울산HD), 김승섭(김천상무) 등도 함께 슬퍼했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대전 서포터즈인 대전 러버스 소속 유토피아 대전의 일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토피아 대전도 “유토피아 주니어 멤버인 하늘이. 하늘에서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하늘 양은 축구 사랑이 남다른 아버지를 따라 경기장에 다니며 축구 팬이 됐다. 이번 비극적인 사건에 축구 팬들이 더 침통해하는 이유다. 대전 관계자는 “김하늘 양의 부모님이 대전의 오랜 팬”이라며 “하늘 양도 부모님과 같이 자주 경기장에 왔다”며 안타까워했다.

11일 오후 대전 서구 한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하늘(8)양의 빈소. 유족에 따르면 하늘이는 생전 축구를 좋아하는 아버지와 함께 대전시티즌서포터즈 활동을 해왔다. 빈소에는 하늘이가 입었던 서포터즈 유니폼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
대전은 오는 15일 포항스틸러스 원정 경기를 통해 2025시즌을 시작한다. 오는 23일 울산HD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르는 대전은 김하늘 양 관련 추모 행사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40대 교사 A 씨가 해당 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하늘 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뒤 자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당일 학교 인근에서 흉기를 구입하고 “어느 아이든 같이 죽으려 했다”고 진술했다. A 씨는 우울증 등의 문제로 휴직했다가 지난해 12월 복직했다.

11일 오전, 초등생 1학년 여아가 살해당한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어린 자녀와 함께 사망한 김하늘 양을 위해 추모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