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계약→폼 저하→폭탄 발언→결별.. "래시포드 맨유 복귀? 의지의 문제"

스포츠

OSEN,

2025년 3월 11일, 오후 08:20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강필주 기자] 폭탄 발언을 남기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났던 마커스 래시포드(28, 아스톤 빌라)의 복귀 가능성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국 '익스프레스'는 11일(한국시간) 아스톤 빌라로 임대를 떠난 래시포드가 시즌 후 맨유로 복귀하는 것에 대해 논의될 수 있다고 전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성골 유스 출신이다. 18세였던 2016년 1군 데뷔전을 치르면서 등장한 래시포드는 맨유 공격을 이끌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특히 에릭 텐 하흐 감독 첫 시즌이던 2022-2023시즌 리그 17골 포함 총 30골을 넣기도 했다.

그러자 맨유는 래시포드에게 30만 파운드(약 5억 6000만 원) 이상의 주급을 보장하는 장기 계약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실상 구단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인정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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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래시포드는 다음 시즌 리그 33경기 7골 포함 총 8골에 그치면서 아쉬움을 남겼고 이번 시즌 들어서도 그리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맨유 팬들은 래시포드 관련 여러 사생활 문제가 불거지자, 초심을 잃었다며 질타를 가하기도 했다. 자연스럽게 2년 전 맨유와 래시포드가 2028년까지 맺은 장기 계약에 대한 비판으로까지 이어졌다.

텐 하흐 감독 후임으로 새롭게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은 이런 래시포드를 가만 두지 않았다. 정신력과 훈련 태도를 문제 삼아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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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래시포드는 인터뷰를 통해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가 왔다"고 오히려 공개적인 폭탄 발언으로 반발했고 1월 이적 시장에서 아스톤 빌라 임대로 이어졌다. 

래시포드는 이번 시즌까지 아스톤 빌라에서 뛴 후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빌라가 완전 영입 옵션을 발동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실상 맨유와 결별할 것으로 보인다. 설사 복귀한다 해도 다른 구단으로 재임대될 가능성이 높다.

래시포드는 아스톤 빌라에서 8경기를 치렀다. 3개의 도움을 올렸으나 아직 첫 골을 넣지 못하고 있다. 그리 나쁜 경기력은 아니지만 맨유 수뇌부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성적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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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맨유 전설 개리 팰리스터(60)는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완전히 건강하고 최고 기량을 발휘하는 래시포드는 프리미어리그 대부분의 팀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선수"라며 "맨유가 그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시한 것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물론 지금 와서 계약 규모와 금액을 논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그는 몇 골을 넣었나"라고 되물은 뒤 "그해 그의 폼은 대단했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 중 한 명이었다. 누구도 그의 부진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팰리스터는 "종종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감독들이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한데, 선수가 대형 계약을 맺고 나면 안주하게 되고 이전보다 간절함이 줄어든다는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또 "수많은 감독들과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그들 역시 선수들이 대형 계약을 맺고 나면 너무 편안해질 것을 걱정한다. 지금의 축구계에서는 엄청난 금액이 오가고 있으며, 일단 대형 계약을 따내면 아무래도 편안한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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팰리스터는 "그가 맨유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도 "그가 맨유로 복귀하고 싶은 의지가 있는지, 맨유에서 변화가 있어야만 그가 다시 행복할 수 있는지, 혹은 그보다 더 깊은 문제가 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모두 추측할 뿐이다. 그는 아스턴 빌라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직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교체로 들어와서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모든 맨유 팬들은 래시포드가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길 바랄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실제로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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