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적 첫 등판 오원석, 5이닝 무실점 첫 승 신고…박영현 SV(종합)

SSG 랜더스를 떠나 KT 위즈에 정착한 좌완 오원석(24)이 이적 후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역투로 첫 승을 챙겼다. 제구가 안 돼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꿋꿋이 5이닝을 채웠고, 끝내 웃었다.

오원석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3볼넷 3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6회 원상현에게 공을 넘긴 오원석은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KT는 이날 승리로 3승2패가 되며 상위권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전날 KT를 꺾고 시즌 첫 승을 챙겼던 두산은 기세를 잇지 못하며 1승4패가 됐다.

이날 KT의 관심사는 오원석이었다. 야탑고 출신의 오원석은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했다.

5시즌 동안 SSG에서 129경기(선발 98경기)에 등판해 27승34패, 평균자책점 5.13을 기록했다.

그러나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기복이 있었다. 결국 SSG는 지난해 시즌 종료 후 KT에 오원석을 보내고 김민을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김민은 개막 이후 4경기에 연속 등판해 3⅔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철벽 피칭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원석은 잘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등판했는데 5이닝을 잘 막았다.

오원석은 1회 2사 2, 3루로 몰렸으나, 양의지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안정을 찾은 오원석은 2, 3, 4회를 큰 위기 없이 넘겼다. 그 사이 타선은 4점을 내며 오원석의 부담을 덜었다.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강승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2루 땅볼을 유도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KT는 이후 원상현, 김민수(이상 1이닝 무실점)가 제 몫을 했다. 손동현이 ⅔이닝 동안 2실점 했으나, 마무리 박영현이 1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한편 두산은 3년 차 선발 김유성을 등판시켰으나, 김유성이 5이닝 6피안타(1홈런) 사사구 2개 7탈삼진 4실점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연승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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