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라는 생각조차 안 했다"...레알 사령탑 안첼로티,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정 출석

스포츠

OSEN,

2025년 4월 03일, 오후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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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5회 우승을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오른 카를로 안첼로티(66,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탈세 혐의로 스페인 법정에 출석했다. 그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사기를 저질렀다는 말이 가장 불쾌하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영국 'BBC', '가디언' 등 유력 매체는 2일(이하 한국시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스페인 검찰로부터 약 100만 유로(약 15억 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혐의는 그가 레알 마드리드를 처음 지휘했던 2013년부터 2015년 사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첼로티 감독에게 징역 4년 9개월과 320만 유로(약 50억 원)의 벌금형을 구형한 상태다.

안첼로티 감독은 현지 법원에서 직접 증언에 나섰으며, 탈세 고의성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단지 3년간 600만 달러(약 87억 원)를 순수익으로 받는 것만 신경 썼을 뿐"이라며 "세무당국의 조사 통보조차 받은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초상권 수익과 관련해선,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급여의 15% 정도를 초상권 수익으로 받았다. 당시엔 매우 일반적인 계약 방식이었고, 영국 고문과 상의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건, 결과적으로 올바른 절차가 아니었단 의미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 "사기라는 단어가 가장 불쾌하다"…합의 의사도 일축

[사진] 빌트독일 '빌트'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마드리드 법원에 출석하며 "법과 정의를 믿는다.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말했고, 현장 취재진으로부터 "검찰과 합의를 시도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단호하게 "아니다"라고 답했다.

해당 재판은 레알 마드리드가 레알 소시에다드와 코파 델 레이 준결승 2차전을 치른 지 약 9시간 만에 진행돼 더욱 주목을 받았다. 빌트는 "해당 경기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극적인 골로 4-4 무승부를 거두며 레알이 결승에 진출했다"라고 전했다.

스페인에서는 안첼로티 외에도 수많은 축구 스타들이 초상권 수익 관련 세금 문제로 법적 처벌을 받은 바 있다. 리오넬 메시와 그의 아버지는 2016년 세금 미납 혐의로 징역 21개월을 선고받았으나, 초범으로 실형은 면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 1880만 유로(약 300억 원) 납부 및 23개월 집행유예에 합의했다. 조세 무리뉴, 디에고 코스타 등도 벌금형을 받은 전력이 있다.

■ 유럽 최정상 감독의 흔들림 없는 커리어, 그러나 먹구름 드리운 법정 공방

[사진] 빌트카를로 안첼로티는 현역 감독 중 유럽 최고의 명장으로 손꼽힌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통산 5차례(2003, 2007, 2014, 2022, 2024) 정상에 올랐으며, 이탈리아 세리에A를 시작으로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리그1 등 유럽 5대 리그에서 모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법적 문제로 인해 그의 경력에 그림자가 드리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구체적인 판결은 향후 재판을 통해 결정될 예정이며, 유죄가 확정될 경우 향후 활동에도 영향이 미칠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