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노진주 기자] 정우영(26, 우니온 베를린)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정우영은 지난달 30일 독일 프라이부르크 유로파 파크 슈타디온에서 열린 2024-2025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SC 프라이부르크전에서 3-4-2-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경기 시작 4분 만에 왼쪽 발목이 잔디에 걸리며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치료를 받은 뒤에도 더는 뛸 수 없었는지 전반 8분 팀 스카르케와 교체됐다.
경기 후 그는 목발에 의지한 채 원정석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동료의 부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당시 슈테펜 바움가르트 감독은 “정우영은 발목을 삐었다. 목발을 짚고 있는 상황이라면 최상의 결과를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정우영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슈투트가르트에서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 이적했다. 리그 4라운드에서 데뷔골을 터뜨리며 기대를 모았으나 이후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이 길었다. 다만 지난달 프랑크푸르트전에서 100일 만에 골을 기록하며 반등 기미를 보였고, 26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다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시즌 성적은 리그 23경기 3골 2도움이다. 최근 활약으로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시즌 아웃으로 상황이 꼬였다.
'빌트'는 “정우영의 프라이부르크전이 우니온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니온은 정우영에 대해 약 600만 유로(약 95억 원)의 완전 이적 옵션을 갖고 있다. 그러나 구단 수뇌부가 이 금액을 지불할 의사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
정우영의 우니온 잔류 의지는 확고하다. 그는 3주 전 인터뷰에서 “베를린에서 매우 행복하다. 여름에도 이곳에 남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선택권은 우니온에 있다.
정우영은 인천 대건고 재학 중이던 2018년, 당시 바이에른 뮌헨을 이끌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을 받아 독일로 향했다. 유스 팀에 합류한 뒤 1군 데뷔전까지 치르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바이에른 B팀 임대와 프라이부르크 이적을 통해 경험을 쌓았다.
그는 한국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2021년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했다.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득점왕을 차지했다. 금메달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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