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하면 곧바로 정규 투어~"..추천 선수 김민솔, 후원사 대회서 버디 9개 몰아치고 단독 선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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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4월 03일, 오후 04:31

김민솔
김민솔
(MHN 부산, 김인오 기자) 오직 우승 뿐 선택지가 없다. '밑져야 본전' 정신으로 질주해야만 원하는 선물을 품을 수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첫날, 추천 선수로 출전한 김민솔이 그랬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몰아친 결과, 단박에 '우승 후보 1순위'로 떠올랐다.

김민솔은 3일 부산 동래 베네스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 18홀 경기 동안 버디 9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8언더파 64타로 기분 좋게 코스를 벗어난 김민솔은 공동 2위 그룹에 5타 앞선 단독 선두에 올랐다. 혼자만 다른 골프장에서 경기한듯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별은 아마추어 시절 각종 대회에서 줄줄이 우승컵을 들었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때 아마추어 세계랭킹 2위까지 올랐던 기대주다.

하지만 지난해 7월 프로 전향 후 주춤했다. KLPGA 드림투어에서 성적을 내지 못해 정규투어 직행티켓을 놓쳤고, 11월 열린 KLPGA 투어 시드전에서도 83위로 부진했다. 이번 대회는 소속사의 추천으로 출전권을 얻었다.

첫단추는 완벽하게 뀄다. 2번홀 버디를 시작으로 내리 7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후반 10번, 11번홀에서 다시 연속 버디를 잡아내 2위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17번홀에서는 아쉬운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미 넉넉하게 타수를 챙겨 별다른 경쟁자 없이 리더보드 최상단을 자신의 이름으로 장식했다.

김민솔은 KLPGA 투어 규정에 따라 우승하면 곧바로 정규투어 시드를 받는다. 시즌 초반이라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2년 시드를 더하면 사실상 3년을 KLPGA 투어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단, 2위 이하는 상금 외에는 혜택이 없다. 드림투어에서 절치부심해야 한다.
김민솔
김민솔

지난 겨울 뉴질랜드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했다고 전한 김민솔은 "작년에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서 내 골프에 대한 믿음이 없어졌고, '왜?'라는 궁금증이 많이 생겼다.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며 "경험 많은 코치에게 심리 지도를 받고 코스 매니지먼트를 배우면서 궁금증이 많이 해소됐다. 지금은 80% 정도 내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고심했던 부분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지난주 드림투어 시드전을 치렀는데 지금과 그린 스피드가 너무 차이나 걱정을 했다. 신중하게 붙이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더니 골프 선수 생활 중 가장 많은 버디를 잡을 수 있었다"며 "내일은 오늘 좋았던 부분은 살리고 아쉬웠던 부분은 보완하면서 경기하겠다. 기회가 왔으니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솔은 오후 4시 30분, 3언더파가 공동 2위 스코어라 단독 선두로 마칠 가능성이 크다. 2라운드는 4일 오전 11시 45분에 출발한다.

사진=MHN 부산, 박태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