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SEN=대전, 이상학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파이어볼러’ 문동주(22)가 빌드업 과정에서 첫 제동이 걸렸다. 롯데 자이언츠전 약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2이닝 만에 조기 교체됐다. 문동주의 컨디션도 좋지 않았지만 조기 교체 배경에는 터지지 않는 팀 타선 문제도 있었다.
1회 1사 후 손호영과 나승엽에게 연이어 커브를 공략당해 각각 중전 안타,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문동주는 빅터 레이예스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홈인으로 첫 실점했다.
2회에는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우측 8m 높이 몬스터월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시속 150km 직구를 공략당했다. 이어 유강남에게 볼넷을 내준 뒤 이호준에게 좌중간 빠지는 1타점 3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했다. 시속 150km 직구가 장타로 이어진 문동주는 전준우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회에만 3점쨰를 내줬다.
투구수가 42개밖에 되지 않았지만 3회 이닝 시작부터 좌완 조동욱이 한화 마운드에 올라왔다. 최고 시속 157km 강속구를 뿌렸지만 직구 평균 구속은 151km로 첫 등판 때보다 2km 떨어지는 등 컨디션도 썪 좋지 않았다.
팀 타율 10위(.177), 경기당 2.9득점에 그치고 있는 한화 타선을 고려하면 더 점수를 주면 이기기 어려웠다. 실제 이날도 결국 2득점으로 끝났다. 문동주의 투구수가 많지 않았지만 롯데 타자들이 직구, 변화구 모두 좋은 타이밍에 때렸으니 더 맞을 가능성을 높았고, 김 감독은 빠른 교체 카드를 택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조동욱은 2⅓이닝 2피안타 1볼넷 2사구 1탈삼진 1실점으로 제 몫을 했다. 몸에 맞는 볼 2개가 제구가 흔들리긴 했지만 최고 시속 146km, 평균 144km 직구(22개), 슬라이더(13개), 체인지업(2개)을 던졌다. 올 시즌 3경기 4⅔이닝 2실점으로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조동욱에 대해 “작년보다는 월등히 스피드도 많이 올라와 있다. 스스로 무던히 많이 노력한 것 같다”며 “(1군에) 지금 왼쪽이 (권)민규랑 둘인데 선발이 일찍 내려갔을 때 2~3이닝 던질 수 있다”고 밝혔다. 좌완 원포인트와 함께 두 번째 투수로서 롱맨 역할도 겸한다.
개막 9경기에서 한화는 3승6패로 주춤하고 있지만 투수들은 잘 버티고 있다.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것도 전날 문동주가 처음이었다. 어떻게든 타선이 터져야 게임이 된다. 김 감독은 “타격이 어느 시기에 한 번 폭발할 거라 생각하는데 그게 오늘이었으면 좋겠다. 선수들이 이제 무던히 노력하고 하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비우면 오늘 정도에 폭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이날 한화는 롯데 선발 나균안은 맞아 황영묵(2루수) 안치홍(지명타자) 에스테반 플로리얼(중견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김태연(좌익수) 임종찬(우익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 1~6번 타순은 3경기째 고정이다. 선발투수는 우완 코디 폰세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