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양의지는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시즌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 날 양의지의 스리런포에 힘입어 두산은 6-1로 대승을 거뒀다.
양의지는 1회말 2사 1,2루에서 상대 좌완 1선발 케니 로젠버그의 시속 122km 커브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3점포를 쏘아올렸다.
양의지는 올 시즌 초반 힘겨운 부진으로 침묵했다. 직전까지 9경기를 치르며 28타수 4안타에 그쳤다. 타율 또한 0.143에 그쳤다. 이 날 홈런은 개인 통산 263번째 홈런이기도 하다.


그러나 양의지는 시즌 첫 홈런에도 웃지 않았다. 덤덤하게 굳은 표정으로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지만 기쁜 기색은 없었다.
지난달 29일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참사 때문이다. 당시 무게 60kg에 달하는 창틀 구조물인 '루버'가 추락하며 관중 3명을 덮쳤다. 그 중 20대 여성은 머리를 다쳐 수술을 받다가 끝내 사망했다. 이로 인해 KBO리그는 SSG-NC 전을 제외하고 모든 팀이 4월 1일 한 경기를 쉬어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를 대표해 3일 간 경기 취소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양의지는 선수협 회장을 역임(2020~2022)했고 현재는 이사직을 맡고 있다.
양의지는 이와 같은 이야기를 전하며 "항상 (KBO는) 소통을 한다고는 하지만 그런게 전혀 없다. KBO 입장도 있지만 선수들과도 더 소통했으면 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이 날 홈런의 주역임에도 야구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
한편 두산은 4일 오후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말 3연전에 돌입한다.
사진= 두산 베어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