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단 3명으로 3x3 농구 풀타임을 뛴 스위스 로잔 / KXO](https://file.osen.co.kr/article/2025/05/09/202505091735773984_681dbf46b81a7.jpeg)
[OSEN=서정환 기자] 체력소모가 극심한 3x3 농구를 교체없이 세 명이 뛴 팀이 있다.
스위스 로잔은 조나단 두바스(34, 204cm), 카를로스 마르티네즈(29, 201cm), 프제미슬로 자모브스키(38, 194cm), 팔로우 니앵(23, 202cm) 네 명이 팀을 이뤄 홍천에 왔다.
돌발상황이 생겼다. 로잔은 메인드로우 D조 예선 첫 경기서 체코의 포데브라디에게 15-18로 졌다. 경기 막판 니앵이 흥분해서 상대선수 얼굴을 때리는 사건이 터졌다. 심판들의 상의한 결과 니앵은 곧바로 퇴장조치를 받았다. 3점, 8리바운드를 잡은 에이스가 빠지면서 로잔은 와르르 무너졌다.
문제는 규정상 니앵이 잔여 대회에 출전할 수 없었다는 점이다. 로잔은 네덜란드 위더레흐트와 2차전을 단 세 명의 선수로 뛸 수밖에 없었다.
로잔은 경기 중반까지 8-9로 맹추격하며 힘을 발휘했다. 하지만 교체없이 뛰면서 후반부로 갈수록 지쳤다. 결국 4분여를 남기고 점수가 9-13으로 벌어졌다. 로잔은 17-19까지 추격하며 끝까지 싸웠지만 결국 17-21로 무릎을 꿇었다. 니앵이 뛰지 못한 공백이 너무 컸다.
경기 후 프제미슬로 자모브스키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니앵이 1차전 퇴장을 당해 세 명이서 경기를 뛸 수밖에 없었다. 후반으로 갈수록 피로감을 느꼈다. 끝까지 싸웠지만 아쉽게 졌다. 결과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니앵의 퇴장에 대해서는 “상대선수가 유니폼을 잡아당겼고 뿌리치는 과정에서 얼굴을 쳤다. 일부러 치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어쨌든 심판이 퇴장을 선언했고 엎질러진 물이다. 남은 경기도 뛸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비록 2패로 탈락했지만 로잔의 투혼은 관중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자모브스키는 “농구를 하다보면 버저비터를 맞고 지기도 하고 여러 상황이 나온다. 더 열심히 훈련해서 다음 주 암스테르담 대회에 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조기에 탈락했지만 스위스 선수들은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받았다. 자모브스키는 “한국사람들이 다들 친절하고 음식도 아주 맛있었다. 대회운영도 매끄러웠다. 다음에 다시 와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가고 싶다”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