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사진=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김효주는 2위 키이라 탬벌리니(스위스)를 2타 차로 꺾고 2년 연속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김효주는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대회장에 모인 많은 갤러리의 환호를 받았다. 우승 상금은 22만 5000 달러(약 3억 1000만 원)다.
김효주는 지난 3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투어 통산 7승째를 차지했고, 지난달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준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2라운드를 선두로 마친 뒤 그는 “2연패 하겠다. 그 말밖에 할 말이 없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고,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기 때문에 한국 선수가 우승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회는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양상으로 이어졌다.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가 2번홀(파4)부터 4번홀(파3)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3번홀(파3)에서 1.5m 파 퍼트를 놓쳐 보기를 기록한 김효주를 따라잡았기 때문이다.
김효주는 이후 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탬벌리니가 7번홀(파3)과 9번홀(파4)에서 차례로 버디를 낚아, 탬벌리니에게 1타 차 선두를 내주고 말았다.
선두를 달리던 탬벌리니가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김효주가 공동 선두가 됐고, 김효주는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다시 1타 차 단독 선두에 오르는 등 김효주와 탬벌리니의 엎치락 뒤치락 경쟁이 이어졌다.
13번홀(파5)에서 탬벌리니가 먼저 버디를 잡자 김효주도 이 홀에서 2m 버디를 놓치지 않고 1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김효주는 16번홀(파4)에선 티샷이 러프로, 2번째 샷은 그린 뒤쪽 벙커로 향했는데 벙커에서 강하게 친 칩샷이 핀 1m 거리에 붙으면서 다행히 파를 지켰다.
김효주는 17번홀(파5)에서 우승에 쐐기를 박는 버디를 추가하며 2연패를 향한 9부능선을 넘었다. 김효주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2번째 샷이 그린 뒤를 살짝 넘어갔지만, 러프에서 친 칩샷을 다시 핀에 가깝게 붙여 파를 기록하고 우승을 확정했다.
2008년생 여고생 국가 상비군 박서진은 이날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깜짝 활약을 펼치며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한 박서진은 단독 3위에 오르며 여고생 골퍼의 저력을 과시했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최정원(한체대)이 공동 17위(1오버파 217타)를 기록했고, 전날 공동 12위에 올라 기대를 받은 박성현은 마지막 날 5타를 잃는 난조 끝에 공동 40위(5오버파 22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김효주(사진=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대회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