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사진=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시 대회조직위 제공)
김효주는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해서 기분 좋고 좋은 추억을 팬들과 남겨서 행복한 한 주였다. 이번주가 거의 생일인 느낌이다. 행복하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효주는 준우승한 키아라 탬벌리니(스위스)와 1타 차 격차로 계속 엎치락 뒤치락하면서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를 펼쳤다.
이에 대해 김효주는 “다른 선수와 경쟁보다는 초반에 저 스스로 경기를 너무 못했다. 처음으로 캐디가 ‘긴장했냐’고 물어볼 정도였다. 긴장한 건 아니었는데 저답지 않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계속 1타 차였기 때문에 승부처라고 볼 수 있는 홀은 거의 없지만, 그나마 17번홀에서 버디를 한 게 2위와 격차를 2타 차로 만들어주고 마지막 홀을 더 편하게 만들어줬다”고 되짚었다.
2라운드를 마치고 2연패에 강한 의지를 보였던 그는 “그 자신감은 자기애에서 나온 게 아닐까”라며 농담하더니 “대회 출전을 결정했을 때부터 좋아하는 골프장에서 경기하는 것이고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효주는 지난해는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상태에서 이 대회 우승을 차지했고, 올해는 3월 포드 챔피언십 우승, 4월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준우승을 거둔 뒤 또 정상에 올랐는데 “그저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온 대회에서 우승한 게 좋을 뿐 작년과 올해가 다른 느낌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주와 심서연(사진=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
김효주는 오는 20일 미국으로 출국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그는 “올해 목표는 메이저 우승을 꼭 하는 것”이라며 “셰브론 대회에서 좋은 기회가 왔는데 놓쳐서 다시 메이저 우승 기회를 잡고 싶다. 올해 만으로 서른인데 30대를 잘 시작하는 의미로 목표를 이루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또 김효주는 내년에 3연패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는 “내년 이 대회가 다가오면 제 안에 끓어오르는 자신감과 자기애로 3연패를 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며 농담 섞인 각오를 밝혔다.
김효주는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가장 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한국 대회에 나올 때마다 많은 분이 대회장에 나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주 1, 2라운드에는 비가 많이 왔는데도 많이 응원와주셔서 힘이 많이 났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김효주(사진=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조직위원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