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현(사진=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대회조직위 제공)
최종 합계 5오버파 221타를 기록한 박성현은 전날 공동 12위에서 공동 40위로 하락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박성현은 지난해 손목 인대 부상 때문에 병가를 냈고 6개월 동안 재활과 훈련만 반복했다. 올해 마지막 시드인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복귀했지만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두 컷 탈락을 당하며 좀처럼 반등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 박성현은 이번 대회에서 올해 국내외 7번째 대회 만에 처음 컷 통과를 이뤄냈다. 전날 2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공동 12위에 올라 부활의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마지막 날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박성현은 “어제보다 티샷에서 자신있는 모습이 부족했고, 또 그린 스피드가 달라져서 라인을 보는 게 어려웠다. 그린 플레이에 빨리 적응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성현은 “주말 플레이를 했다는 걸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 남들은 ‘그게 뭐가 중요한가’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이런 부분 하나하나가 모여서 우승에 가까워진다고 생각한다. 오늘도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데이터가 많이 쌓인 경기였다”고 설명했다.
박성현은 이제 멕시코로 날아가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LPGA 투어 리비에라 마야 오픈에 참가하고, 바로 다음주 열리는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이에 앞서 “이번주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때 왼쪽으로 감기는 샷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보완이 필요하다. 여전히 문제점이 많지만 앞으로 컷 탈락을 하지 않고 4일 경기를 계속한다면 제 플레이도 더 좋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성현은 한국 대회에 출전하는 이유인 팬들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한국에 올 때마다 정말 많은 팬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난다. 끝까지 팬들께 버디 하나라도 더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했는데 잘 안돼서 죄송스럽다. 항상 한국에 올 때마다 큰 에너지를 받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사진=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대회조직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