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토트넘과 아스톤 빌라의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유럽 대항전 진출 여부가 걸린 시즌 막판 맞대결로, 양 팀의 동기와 상황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챔피언스리그 향한 빌라의 절박함, 유로파에 올인한 토트넘

아스톤 빌라는 이번 경기에서 챔피언스리그 티켓이라는 마지막 희망을 건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2패를 기록하며 승점을 63점으로 끌어올린 빌라는, 남은 두 경기 전승과 함께 5위인 동점의 첼시가 부진하길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리 왓킨스(리그 16골)와 모건 로저스(9도움)가 팀 공격의 핵심이나, 마커스 래시포드(햄스트링), 야코브 램지(경고 누적), 유리 텔레망스(근육 부상)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토트넘은 리그 17위(38점)로 사실상 리그 목표가 사라진 상태다. 지난 11일 팰리스전 0-2 패배를 포함해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치며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으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빌라전에 대대적인 로테이션을 예고했다. 드라구신, 쿨루세프스키, 매디슨 등의 부상도 변수다.
손흥민, 부상 복귀 후 빌라전 선발 가능성…“최소 45분 이상 뛸 것”

토트넘에 한 줄기 희망은 손흥민의 복귀다. 지난달 11일 부상 이후 약 한 달간 결장했던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교체 출전하며 복귀 신호를 보냈다.
최소 45분 이상 출전이 예고된 가운데, 손흥민은 유로파 결승을 대비한 실전 감각 회복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리그 성적에 대한 동기 부족과 전체 전력 약화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과제다.
사생활 논란 속 손흥민의 우승 집념

손흥민은 최근 전 여자친구의 협박 사건에 휘말리며 경기 외적인 어려움도 겪고 있다. 손흥민 측은 "공갈 협박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법적 조치에 나섰다.
이와 별개로, 손흥민은 데뷔 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늘 부족했다. 이번엔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그의 말은 유로파리그 우승에 대한 절박함을 상징한다.
현지 전문가 분석: 빌라 우세, 토트넘 반전 가능성은 낮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의 원정 승리 배당률이 7/1에 이른다"며 빌라의 승리 가능성을 높게 봤다. 비(非) 빅6 팀과의 경기에서 이처럼 높은 배당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빌라는 최근 홈 5경기에서 4승1무를 기록하며 좋은 홈 성적을 자랑한다.
한편,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아스톤 빌라와 유로파리그 우승에 집중하는 토트넘의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맞대결은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 스포티비(SPO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사진=MHN DB, 토트넘 홋스퍼 SNS, EPA/연합뉴스, 로이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