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복사기'에서 '돈 복사기'로…호날두, 수입 1위 3연속 달성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2025년 세계에서 가장 수입이 많은 스포츠 선수’ 순위를 발표했다.
포르투갈 축구 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 12개월간 세전 기준 총 2억 7500만 달러(약 3850억 원)의 수입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보다 1500만 달러 증가한 수치로, 하루 평균 약 10억 5000만 원, 시간당 약 4400만 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호날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 구단에서의 연봉(2억 2500만 달러)과 광고 및 브랜드 사업 등 경기 외 수입(5000만 달러)을 통해 막대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SNS 팔로워 수만 9억 3900만 명에 달하는 그는 CR7 브랜드, 호텔, 피트니스 센터 등 다방면에서 사업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호날두는 3년 연속, 통산 다섯 번째로 1위를 기록했으며, 포브스 기준 그를 앞선 인물은 복싱 선수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유일하다.
커리, 퓨리, 메시, 르브론…그 뒤를 잇는 억만장자 스타들

2위는 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로, 총 1억 5600만 달러의 수입을 기록했다. 이는 르브론 제임스가 보유했던 NBA 선수 역대 최고 수입 기록(1억 2820만 달러)을 경신한 수치다. 커리는 경기 외 수입이 1억 달러로, 연봉(5600만 달러)보다 훨씬 높아 광고 시장에서의 영향력이 두드러졌다.
오타니, 광고 수입만 1억 달러…아시아 유일 TOP 10

7위에는 MLB 뉴욕 메츠의 후안 소토(1억 1400만 달러), 8위는 사우디 리그 알이티하드의 카림 벤제마(1억 400만 달러), 10위는 NBA 피닉스 선즈의 케빈 듀란트(1억 140만 달러)가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9위에 오른 일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오타니는 총 1억 250만 달러를 벌어들이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TOP 10에 진입했다. 경기 내 수입은 250만 달러에 불과하지만, 광고 등 경기 외 수입이 1억 달러에 달해 ‘광고 황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총수입 42억 달러…스포츠 산업의 새로운 권력 지도
한편, 포브스는 상위 50위권 선수들의 총수입이 42억 3000만 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최고치로, 50위권 진입 최소 수입선도 5360만 달러로 사상 가장 높았다.
NBA는 이번 순위에 16명의 선수를 올려 가장 많은 억만장자 선수를 배출한 리그로 나타났으며, 사우디 자본이 유입된 LIV 골프 등도 전체 수입 상승을 견인한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포브스 발표는 글로벌 스포츠 스타의 경제적 영향력과 스포츠 산업 전반의 자본 확대 경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SNS, AFP/연합뉴스,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