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도 손흥민 '임신 협박 스캔들' 주목! "전 분데스리가 스타가 협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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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5월 16일, 오후 07:00

(MHN 권수연 기자)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둘러싼 금품 요구 및 협박 사건이 화두에 오른 가운데 독일도 해당 스캔들에 주목했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의 스타 선수이자 예전 함부르크, 레버쿠젠에서 뛴 전 분데스리가 스타 손흥민이 협박 스캔들의 중심에 섰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최근 손흥민은 서울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 젊은 여성과 한 남성이 그에게서 수십만 유로에 달하는 금액을 반복적으로 갈취하려고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지난해 6월 처음으로 손흥민에게 연락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5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각각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이 손흥민 측에 접근해 수억 원대 금전을 요구하며 조직적으로 협박을 벌인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6월 손흥민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주장하며 금전을 요구했고, 이후 올해 3월에는 A씨의 지인인 B씨가 손흥민 측에 다시 접근해 추가 금품을 요구하며 협박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손흥민과 과거 연인 사이였던 A씨는 지난해 6월 돌연 임신을 주장하며 손흥민 측에 초음파 사진을 건네고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허위사실 유포를 우려한 손흥민 측은 A씨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흥민과 헤어진 A씨는 40대 남성 B씨와 교제했고, 이 사실을 알게된 B씨는 지난 3월 손흥민 측에 "임신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겠다"며 7천만 원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제출한 초음파 사진이 허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진위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사 '손앤풋볼리미티드'는 15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 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면서 "명백한 허위 사실로 공갈 협박을 해온 일당에게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포르트 빌트'는 이를 주목하며 "손흥민은 다음주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커리어 첫 메이저 타이틀을 놓고 경쟁한다. 협박은 민감한 시기에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만 32세인 그는 축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 아이를 갖고 싶지 않다고 과거에 말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2019년 영국 매체 '가디언'과 인터뷰를 통해 "결혼하면 가족, 아내, 자녀가 최우선이고 그 다음이 축구"라며 "제가 최고 수준에서 뛰는 한 축구가 최우선 순위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은 17일 오전 3시 30분에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애스턴 빌라와 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손흥민은 해당 경기 출전을 앞둔 상황이다.

 

사진=게티이미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