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선수들이 경기를 마친 뒤 팬들을 향해 박수를 치면서 인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협회는 “지금까지 진행된 경기에 출전한 광주FC 소속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해당 선수들을 무자격 선수로 규정해 지난 경기 결과들을 번복하기 보다는 지금까지 치러진 경기 결과를 인정해 귀책사유가 없는 선수들의 출전 자격을 보장하고 대회와 리그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협회는 “협회의 이같은 판단은 FIFA 및 아시아축구연맹(AFC)로부터의 협회 및 광주FC에 대한 징계 가능성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협회는 이미 FIFA와 AFC 관계자들에게 관련 사실에 대한 질의를 진행했다. 최대한 ‘고의성 없는 행정실수’임을 강조하고, 적극적인 추가소명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광주FC는 외국인선수 아사니 영입으로 발생한 연대기여금 3000달러(약 420만원)를 송금하지 않아 FIFA로부터 지난해 12월 17일부로 선수 등록 금지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광주FC는 구단 담당자가 인수인계 없이 휴직한 탓에 징계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했다. 결국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10여명 선수를 영입해 K리그1 13경기와 코리아컵 2경기를 치렀다.
광주는 징계 사실을 파악한 뒤에도 자격 논란에 휩싸인 선수들 출전을 강행했다. 앞으로 열리는 경기에서도 해당 선수들을 계속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로연맹도 협회가 문제의 선수들에 대한 등록 신청을 받아준 만큼 이들을 당장 ‘부정선수’로 간주하고 출전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