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 결승' 앞둔 맨유 vs '챔스 진출' 노리는 첼시…두 '거함'의 마지막 체면 대결

스포츠

MHN스포츠,

2025년 5월 16일, 오후 10:30

2025년 5월 1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의 경기가 종료된 뒤 그라운드를 걷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
2025년 5월 1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의 경기가 종료된 뒤 그라운드를 걷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루벤 아모림 감독.
(MHN 나웅석 인턴기자) 결승을 앞두고 리그 자존심과 현실적 목표 사이에 선 맨유와 첼시가 올드 트래포드에서 충돌한다.

오는 17일 오전 4시 15분(이하 한국시간), 첼시 홈구장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경기가 열린다.

무너진 맨유, 유로파 결승 대비와 리그 체면 사이

2025년 5월 1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빅토르 린델로프(왼쪽), 브루노 페르난데스(가운데), 크리스티안 에릭센(오른쪽).
2025년 5월 11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0-2로 패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빅토르 린델로프(왼쪽), 브루노 페르난데스(가운데), 크리스티안 에릭센(오른쪽).

맨유는 현재 리그 16위(승점 39)로 시즌 내내 역대 최악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참담한 흐름은 ‘명가’의 이름에 걸맞지 않은 성적이다.

루벤 아모림 감독은 지난 5일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클럽 차원에서 큰 책임을 지고 있다. 유로파리그 결승을 위한 스쿼드 준비가 필요하다”며, 결승전 대비 선수 기용에 신중을 기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주전 수비진의 이탈도 큰 변수이다. 디오고 달롯, 더 리흐트,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레니 요로 등이 결장하며, 주장인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8골 9도움으로 고군분투 중이다. 유로파 결승과 리그 자존심 회복 사이에서 아모림 감독의 균형 잡힌 선택이 요구된다.

첼시, 챔스행 동기 뚜렷…잭슨 공백이 변수

2025년 5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와 리버풀 FC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첼시의 콜 파머(왼쪽).
2025년 5월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첼시 FC와 리버풀 FC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는 첼시의 콜 파머(왼쪽).
첼시는 리그 5위(승점 63)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맞았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흐름은 긍정적이지만, 주포 니콜라스 잭슨의 출전 정지가 뼈아프다.

콜 파머, 엔초 페르난데스, 모이세스 카이세도 등 중원의 공격 가담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지난 15일 마레스카 감독은 "우리 선수단엔 용기와 결단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선수들이 이번 컨퍼런스 리그와 다음 시즌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전문가 전망: 무승부 그림자?

현지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1-1 무승부를 전망했다. 잭슨이 빠진 첼시와 리그에서 유난히 허덕이는 맨유의 상황을 고려하면 다득점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프리미어리그 역사에서 양 팀은 총 27번의 무승부를 기록해 가장 많은 무승부를 낸 매치업으로 꼽힌다. 

유로파리그 결승을 준비하는 맨유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노리는 첼시의 맞대결은 오는 17일 오전 4시 15분, 스포티비(SPOTV) 등에서 생중계된다.

 

사진=A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