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천 취소→추신수 은퇴식 등판 자청’ 프랜차이즈 에이스의 각오, 이숭용 감독 “뜻깊은 등판 될 것” [오!쎈 인천]

스포츠

OSEN,

2025년 6월 14일, 오후 03:00

SSG 랜더스 김광현. /OSEN DB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이 김광현이 추신수의 은퇴식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기를 기대했다. 

이숭용 감독은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김광현이) 부담스러워야 한다. 약간의 부담감도 있고 긴장감도 있어야 가지고 있는 실력이 더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SSG는 최지훈(중견수)-김성욱(우익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고명준(지명타자)-박성한(유격수)-오태곤(1루수)-조형우(포수)-김찬형(3루수)-석정우(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김광현이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에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한 추신수 구단주 보좌역 및 육성총괄의 은퇴식이 개최된다. 김광현은 추신수의 은퇴식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서기 위해 지난 4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이날 경기 1군에 등록됐다. 

김광현은 지난 13일 인터뷰에서 “부담이 많이 된다. 내가 누군가의 은퇴식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간 기억이 없다. 한국시리즈도 나가보고 대표팀도 나가보고 개막전도 나가보고 여러 경험을 했지만 은퇴식 경기는 또 처음이다. 나도 알 것은 다 아는 나이기 때문에 부담을 가지고 열심히 던지겠다”며 웃었다. 

SSG 랜더스 김광현. /OSEN DB

[OSEN=인천, 김성락 기자] 1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SSG는 김광현, 롯데는 감보아를 선발로 내세웠다.  경기 시작에 앞서 SSG 이숭용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5.06.14 / ksl0919@osen.co.kr

이숭용 감독은 “공교롭게도 은퇴식과 김광현의 선발등판이 딱 맞았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기면 제일 좋지만 그래도 3년간 동고동락했고 팀의 주축인 후배가 던지는 것도 뜻깊다고 생각한다”며 김광현의 이날 선발등판의 의미를 설명했다. 

SSG와 롯데의 지난 13일 경기는 우천으로 인해 열리지 않았다. 때문에 SSG는 지난 경기 선발투수로 예고됐던 드류 앤더슨을 이날 경기에 투입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숭용 감독은 선발투수 변동 없이 그대로 김광현을 이날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크게 고민하지는 않았다”고 말한 이숭용 감독은 “투수코치와 상의했을 때도 마찬가지고 (김)광현이 본인도 조금 부담이 간다고 이야기는 하지만 어제 경기가 취소됐을 때 ‘던지겠습니다’라고 얘기를 했다. 본인이 얘기할 정도면 그만큼 각오를 하고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선발투수를 교체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앤더슨은 내일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만약 내일 비가 오면 그 때 또 다시 선발 로테이션 조정을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