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잘 던졌다’ ERA 1위 에이스와 명품 투수전…롯데 155km 22세 영건, 에이스 잠재력 보인다 [오!쎈 인천]

스포츠

OSEN,

2025년 6월 16일, 오전 01:20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은 드류 앤더슨, 방문팀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롯데 선발 이민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6.15 / dreamer@osen.co.kr

[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이민석(22)이 리그 평균자책점 1위 SSG 랜더스 드류 앤더슨에게 크게 밀리지 않는 멋진 투구를 보여줬다. 

이민석은 지난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 패전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2루타를 맞은 이민석은 이후 정준재-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으로 이어지는 SSG 중심타선을 모두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 1사에서는 박성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조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김성욱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 석정우-최지훈-정준재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낸 이민석은 4회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다. 한유섬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았지만 고명준에게 또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줬고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렇지만 조형우와 김성욱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5회 다시 한 번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낸 이민석은 6회 선두타자 에레디아에게 3구 시속 148km 직구를 던졌다가 선제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한유섬은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고명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결국 정현수와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정현수는 박성한을 삼진으로 잡았고 뒤이어 조형우의 타석에는 김강현이 등판해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는 SSG 선발투수 앤더슨과 불펜진을 공략하지 못해 0-1로 패했고 이민석은 시즌 2패를 당했다.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은 드류 앤더슨, 방문팀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SSG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롯데 선발 이민석이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2025.06.15 / dreamer@osen.co.kr

[OSEN=인천, 최규한 기자] 1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SSG은 드류 앤더슨, 방문팀 롯데는 이민석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롯데 선발 이민석이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6.15 / dreamer@osen.co.kr

투구수 99구를 기록한 이민석은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55km까지 찍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58.6%로 높지 않았지만 4사구는 볼넷 2개로 억제하며 타자와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이민석은 데뷔 시즌 27경기(33⅔이닝) 1승 1패 평균자첵점 5.88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2023년에는 1경기 등판에 그쳤다. 두산과의 시즌 개막전에 구원등판했다가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 및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민석은 남은 시즌을 모두 날렸다. 

지난 시즌 18경기(31이닝)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하는데 그친 이민석은 올 시즌 롯데 선발진에 공백이 발생하면서 선발투수로 기회를 받았다. 올 시즌 성적은 7경기(35⅔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5.05를 기록중이다. 빼어난 성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매경기 선발투수로 경기를 이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능성은 인정받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리그 평균자책점 1위(2.09)로 올라선 SSG 에이스 앤더슨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강속구 대결을 선보였다. 5회까지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다. 에레디아에게 홈런 한 방을 맞은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모든 팬들이 박수를 칠 정도로 훌륭한 투구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