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4번타자 노시환이 결승타로 33일 만에 1위로 이끌며 자축하는 대포를 쏘아올렸다.
노시환은 15일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홈런 2볼넷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한화는 10-5로 승리했다.
전날(14일) 2-2 동점인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LG는 문현빈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내고, 노시환과 승부를 했다. 노시환은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고개 숙였다. 노시환은 하루 만에 4번타자 자존심을 회복하고, LG를 0.5경기 차이로 끌어내리고 한화를 1위로 이끌었다.
노시환은 2회 선두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채은성의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2루에서 아웃됐다. 0-4로 뒤진 4회 1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넷을 골라 찬스로 연결했다. 후속타자 채은성의 안타로 만루가 됐고, 이진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도윤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수비의 실책으로 4-3으로 추격했다. 2사 2루에서 최재훈의 2루 내야 안타와 송구 실책으로 4-4 동점이 됐다.
노시환은 5회 결정적인 안타를 때렸다.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지강 상대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5-4로 역전시켰다.
이후 폭우가 쏟아져 1시간 44분간 경기는 중단됐다. 재개된 후 채은성의 적시타로 노시환은 득점까지 올렸다. 이후 2사 1루에서 2루타, 안타, 안타, 안타 4연속 안타가 터지며넛 9-4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노시환은 8회 LG 투수 정우영의 147km 투심을 밀어쳐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홈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화의 1위 등극을 제대로 자축하는 홈런포였다.
노시환은 경기 후 “오늘 역전타를 치자마자 비 때문에 경기가 오래 중단되는 바람에 긴장감을 유지하기 위해 선수단이 다 같이 노력했는데, 재개되고 곧바로 빅이닝을 만들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타석에서 타이밍이나 밸런스가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부진이 길었던 만큼 이제 잘 할때도 됐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타격이 부진해서 수비와 주루에서라도 도움이 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는 타격에서도 팀에 더 많이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노시환은 “1위를 탈환한 것 자체는 너무 좋다. 하지만 여기에서 안주하지 않고 다음주부터 이 자리를 계속해서 지킬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우리 팬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 팬 여러분의 응원이 저 뿐 아니라 우리 선수단에게 정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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