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日 축구 새 역사 임박! 토트넘, '손흥민&12살 어린 수비수' 조합 뜬다..."7월 5일이 마지막" 다카이 고별전 확정

스포츠

OSEN,

2025년 7월 01일, 오전 07:39

[OSEN=고성환 기자] 이제 고별전까지 공개됐다. 일본 국가대표 수비수 다카이 고타(21,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토트넘 홋스퍼 합류를 눈앞에 뒀다. 

가와사키는 6월 3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다카이 선수의 팀 이탈 공지: 다카이가 해외 클럽으로 이적을 전제로 한 수속과 준비 때문에 7월 5일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나게 됐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또한 가와사키는 "향후 정식으로 결정되는 대로 다시 알려드리겠다. 다카이는 5일 열리는 가시마 앤틀러스전을 마친 뒤 서포터즈 여러분께 인사를 드릴 예정이다. 6일 개최되는 '팬 감사 데이' 이벤트에는 불참하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다카이는 내달 5일 열리는 가시마전을 끝으로 가와사키를 떠나 잉글랜드로 건너간 뒤 토트넘 메디컬 테스트를 받게 된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그는 곧 토트넘에 공식 입단하며 1군 선수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일단 다카이는 최근 도쿄 베르디전이 끝난 뒤 이적설에 대해 "아무 대답도 하지 않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그의 토트넘행은 이미 기정사실이나 다름없다.

다카이는 192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오른발잡이 중앙 수비수다. 가와사키 유스 출신인 그는 2022년 프로에 데뷔한 뒤 한 번도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은 '원클럽맨'이다. 이번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하며 총 28경기에 출전했다.

일본에서도 주목받는 기대주다. 다카이는 뛰어난 피지컬과 빌드업 능력을 바탕으로 이미 A매치 데뷔도 마쳤다. 그는 지난해 9월 중국과 월드컵 예선에서 첫 경기를 치렀고, 이후로도 총 3경기를 더 뛰었다. 

토트넘이 J리그와 대표팀, AFC 챔피언스리그를 가리지 않고 안정된 활약을 보여준 다카이를 포착했다. 지난주 영국 '풋볼 런던'은 "토트넘은 깜짝 이적으로 토마스 프랭크 시대의 2호 영입에 합의했다.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다카이가 가와사키를 떠나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미 모든 합의가 완료됐다. 매체는 "토트넘은 이적료 500만 파운드(약 92억 원)에 20세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다카이와 계약을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 젊은 수비수인 그는 다가오는 시즌 프랭크의 1군 스쿼드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J리그 시즌 중반에 가와사키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HERE WE GO!'를 외치고 영국 공영방송 'BBC'도 다카이의 토트넘행이 발표만 남았다고 밝힌 상황. 이로써 그는 이적료 500만 파운드를 기록하면서 J리그 역사상 해외 진출 최고액 신기록을 쓰게 됐다. 

일단 다카이는 곧바로 토트넘 선수단에 합류해 프리미어리그에 적응할 전망이다. 그가 양민혁처럼 다른 팀으로 임대를 떠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지만, 지금으로선 프랭크 감독 밑에서 훈련하며 1군 진입 가능성을 엿볼 것으로 보인다.

풋볼 런던은 "다카이는 프랭크의 프리시즌 준비에 동참한다. 오는 9월 만 21세가 되는 그는 이번 시즌 J리그에서 19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9경기를 뛰며 두 골을 넣었다. 알 나스르전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디오 마네, 존 듀란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다카이는 타 팀 임대보다는 토트넘에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그는 클럽에 도착하면 프랭크와 코칭 스태프의 훈련을 통해 충분히 평가받을 것"이라며 "다카이는 벌써 1군 무대에서 78경기를 뛰었고, 올림픽 출전과 월드컵 예선 출전 경험이 있다. 그는 베리발, 사르, 우도기, 아치 그레이만큼 경험이 많다고 여겨진다"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토트넘의 다카이 영입이 아시아 마케팅의 일환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그는 프랭크 감독이 직접 영입을 허락한 자원인 만큼 적응기를 거치며 쟁쟁한 선배들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풋볼 런던도 "다카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미 가와사키에서 한 차례 주장을 맡기도 했다"라며 "다카이는 왼쪽 센터백과 오른쪽 센터백을 모두 맡을 수 있다. 요한 랑게 토트넘 디렉터는 그가 루카스 베리발, 파페 사르, 데스티니 우도기 같은 젊은 선수들을 따라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프랭크도 계약을 승인했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실제로 다카이 영입 경쟁은 예상보다 훨씬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TBR 풋볼'은 "토트넘이 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등 다카이를 둘러싼 강력한 경쟁자들을 물리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한 매체는 "다카이는 4월 말 ACL에서 전설적인 공격수 호날두를 상대로 깊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일본 축구 전문가 샘 롭슨에 따르면 그는 '매우 좋은' 위치 선정을 자랑하며 J리그 최고의 수비수다. 다카이는 이제 2007년생 센터백 루카 부슈코비치와 함께 토트넘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다카이의 토트넘행에 큰 기대를 거는 중이다. 일본 축구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성공 사례를 남긴 바 있다. 이제 다카이가 사우스햄튼 주장까지 맡았던 센터백 요시다 마야의 뒤를 이어주길 바라고 있다.

일본 '스포니치'는 "다카이가 만약 20세의 나이에 곧바로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하게 된다면 매우 큰 성과가 될 거다. 일본인 센터백으로는 마야와 도미야스 다케히로(아스날)에 이어 세 번째 프리미어리그 진출이다. 일본 수비진의 '보물'인 다카이가 드디어 해외 무대를 누빈다"라고 전했다.

이제 다카이는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두 번째 일본인 선수가 된다. 지난 2002-2003시즌 일본의 수비형 미드필더 토다 가즈유키가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고작 4경기 출전에 그치며 쓸쓸히 짐을 싸야 했다. 가즈유키와는 다른 결말을 꿈꾸고 있는 다카이와 일본 축구다.

이적설에 휩싸인 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팀을 떠나지 않는다면 다카이와 함께 '한일 듀오'도 결성하게 된다. 또 다른 한국 공격수 양민혁도 퀸즈 파크 레인저스 임대를 마치고 복귀했다. 스포치니는 "토트넘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격수 손흥민도 있다. 다카이와 한일 대표 선수의 활약이 기대된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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