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토트넘 떠난다면 미국 리그 관심있다" 사우디는 잡으려고 아우성...美는 '돈'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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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01일, 오전 10:10

(MHN 권수연 기자) 이제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무대까지 손흥민의 이름과 얽히고 있다. 올 여름 손흥민의 행선지는 과연 달라지게 될까?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토마스 프랭크 신임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다 잃을 위기에 처했다"며 "특히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데, 토트넘이 올 여름 계약 연장 옵션을 행사하며 2026년 6월까지 팀에 있게 됐다"고 전했다.

당초 2025년 여름까지가 정식 계약기간이던 손흥민은 올해 초에 접어들기 무섭게 팀과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서에 사인하는 손흥민
계약서에 사인하는 손흥민
2021년 재계약서에 사인하는 토트넘 손흥민
2021년 재계약서에 사인하는 토트넘 손흥민

해당 연장 옵션은 새로운 계약이 아니다. 2021년 재계약서에 포함된 옵션을 발동시킨 것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손흥민이 토트넘과 더 이상 장기 계약을 맺지 않는다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전해졌다.

손흥민의 이적설은 현재 뜨거운 감자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팀에 이적해 10년을 토트넘에 헌신했고,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을 몰아치며 명실상부 팀의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10여년 동안 메이저 우승 트로피가 없었지만 10년을 한결같이 도전해 지난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프로 첫 메이저 대회 우승 타이틀을 손에 넣었지만, 만 32세인 그는 공격수로서는 황혼기에 접어들고 있다. 

어려운 팀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과거에 비해 골 결정력과 스피드가 떨어졌다는 평가다. 2024-25시즌 프리미어 리그 기준 30경기에 나서 7골 9도움을 기록, 리그 두 자릿수 연속 득점 기록이 기어이 깨지며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튀르키예 리그 등 매각 및 이적설에 휩싸였다.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첫 트로피를 들기 전까지 은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강하게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은 후에는 이같은 질문에 조금 완화된 뉘앙스로 "어디에서 뛰던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해 팀을 떠날 여지를 열어놨다는 느낌을 주기도 했다.

토트넘 손흥민
토트넘 손흥민

이에 풋볼런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링크가 뜬 로메로는 아직 2년이나 계약이 남았지만, 손흥민은 이제 1년 정도 남은 셈"이라며 "10년 간 팀에 헌신한 만큼, 토트넘은 손흥민을 강제로 팔아 돈을 챙기기보다는 그가 알아서 미래를 결정하도록 둘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매체는 "손흥민은 MLS에서 뛰는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하지만 사우디리그 구단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EPL 무대에서 빼내려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 무대는 손흥민같은 슈퍼스타를 영입할만큼 자금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사우디가 손흥민에게 제시한 금액은 대략 3,000만 유로(한화 약 470억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선수들이 차주부터 단계적으로 시즌 훈련에 복귀함에 따라 주장 손흥민은 가장 먼저 홋스퍼 웨이에서 프랭크 신임 감독과 만나 토트넘의 미래와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위한 시즌 계획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 하에 손흥민의 기량이 새롭게 올라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24-25시즌에는 팀원들이 대거 부상을 입은 탓에, 일부 선수가 맞지 않는 포지션에서 뛰는 등 상당히 배경이 좋지 못했던 바 있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8월 3일 한국에서 열리는 쿠팡플레이 시리즈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대결에 참가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프리미어리그,MHN DB,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