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애리조나를 상대로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중견수 이정후의 얼굴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 경기 전 약 3시간을 앞두고 모습을 드러냈다. 샌프란시스코 야수들과 함께 경기 전 스트레칭과 타격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는 올 시즌 타율 0.243, 6홈런 34타점 6도루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장타율과 출루율을 합한 OPS도 0.713으로 좋지 않다. 이정후의 명성과 몸값 등을 고려할 때 성에 차지 않는 성적이다.

특히, 이정후는 6월 들어 월간타율 0.150으로 극히 부진하다. 지난 주말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3연전에선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처럼 성적이 좋지 않으면 기분이 가라 앉을 수도 있지만 이정후는 달랐다. 그는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필드에 나와 동료들과 함께 즐겁게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칭을 했다. 특히, 팀 동료인 투수 로비 레이의 딸을 보자 오랜 만에 만났는지 달려가 하이파이브와 허그를 하며 유쾌한 시간도 보냈다.
스트레칭과 외야수비 훈련을 끝낸 이정후는 타격연습을 위해 홈플레이트 근처로 이동하던 중 샌프란시스코 팬들이 사인과 기념촬영을 요구하자 기꺼이 시간을 내어 이에 응해줬다.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팬서비스에 인색한 선수들과 다른 모습이었다.

지난 5월부터 약 2달간 이어지고 있는 타격 슬럼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소와 함께 팬서비스도 잊지 않은 이정후가 이날 애리조나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이정후©MH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