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김인오 기자) 국내파와 해외파의 샷 대결. 3일 인천 서구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5회 롯데 오픈(총상금 12억원)의 관전 포인트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효주와 최혜진이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 나선다.
세계랭킹 9위 김효주는 지난 3월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지난 4월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는 연장전 끝에 준우승했다.
지난 5월 경기도 고양시에서 열린 레이디스 유러피언투어(LET) 아람코 챔피언십에선 명품 샷을 뽐내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효주는 "국내 팬들을 볼 때마다 항상 큰 힘을 얻는다.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팬들과 스폰서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롯데 후원을 받는 최혜진은 LPGA 투어에서 아직 우승이 없다. 하지만 올 시즌 12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톱10'에 오를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최고 성적은 마이어 클래식 준우승이다.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서도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년 롯데 오픈에서 우승한 바 있는 최혜진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 처음 출전하는 만큼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최근 샷과 퍼트 감각이 좋아서 좋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파 중 가장 주목 받는 선수는 올 시즌에만 3승을 쓸어 담은 이예원이다.
시즌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은 티샷과 세컨 샷 모두 에이밈이 까다로워 코스 공략에 신중해야 한다"며 "상반기에 4승을 할 수 있도록 집중려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주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KLPGA 투어 54홀 최소타 타이기록(23언더파 193타)을 쓴 '버디 폭격기' 고지우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이다.

고지우는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었다"며 "공격적으로 나서기보다 그린의 넓은 쪽을 공략하고 참을 때 참는 전략으로 플레이하겠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 이가영은 2연패에 도전하고, 올해 우승이 있는 박현경, 이동은, 홍정민, 방신실, 노승희, 김민선, 정윤지, 김민주, 박보겸은 시즌 2승을 노린다.
한편, 주최사인 롯데는 132명 출전 선수를 위해 다양한 특별상을 준비했다. 우승자에게는 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 출전권을 제공하고, 파3 4개 홀 모두 홀인원 부상을 내걸었다.
신나는 음악 속에서 선수들을 응원할 수 있는 '롯데플레저 홀'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8번홀 그린 주변에 조성했다. 전문 DJ 공연까지 더해져 현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사진=KLPGA, MH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