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면 2위, 실패하면 4위…'LG-KIA 6연전' 롯데 전반기 '찐찐찐찐막' 고비, 올라가느냐 추락하느냐

[OSEN=조형래 기자] ‘성공하면 2위, 실패하면 4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전반기 마지막 고비와 마주한다. 최근 한 달 내내 고비라고 여겨진 시기였는데, 결과적으로 잘 버텼고 전반기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6월 초 두산-KT-SSG를 만나는 수도권 9연전을 우천취소 1경기에 5승 3패로 마무리 했다. 이후 한화-삼성으로 이어지는 상위권 6연전도 우천취소 1경기 포함, 4승 1패를 거뒀다. 지난 주에는 NC-KT를 만나 우천취소 포함 2승 3패로 주춤했다. 

“사실 수도권 9연전 포함해서 2주가 고비라고 봤다. 걱정을 많이 했다”라는 김태형 감독이었지만, 고비들을 버티면서 극복했다. 3주 간의 고비를 11승 7패로 선전했다. 

하지만 이제 정말 ‘찐찐찐찐막’ 고비가 남아있다. ‘엘롯기’들의 3파전 양상이 됐는데, 롯데는 이번 주 2위 LG와 홈 3연전, 4위 KIA 원정 3연전을 6연전을 치른다. 현재 3위에 올라 있는 롯데는 2위 LG와 승차는 1경기, 4위 KIA와의 승차는 1.5경기 차이다. 이번 주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뒤집힐 수도, 아니면 추락할 수도 있다. 보합세를 보이면서 3위를 유지할 수도 있다. 앞서 3주도 고비라고 할 수 있었지만 진짜 고비는 이번 주다. 롯데가 올해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였고 고전했던 팀들을 연달아 만난다. 올해 롯데가 상대전적에서 뒤지는 3팀 중 2팀을 연달아 만난다. 한 팀은 SSG로 5승6패.

주중 홈에서 만날 LG를 상대로는 올해 1승 1무 3패를 마크하고 있다. 올해 개막시리즈에서 만났는데 LG에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을 허용하는 등 처참하게 무너졌다. 이후 5월 20~22일 홈에서 치른 3연전에서 양 팀은 3연전 내내 대혈투를 펼쳤다. 3시간 48분-3시간 56분-3시간 13분의 경기를 치렀다. 그러면서 1승 1무 1패를 마크했다. KIA를 상대로는 두 번의 시리즈 모두 루징 시리즈에 머물렀다. 4월 8~10일 사직 3연전에서 1승 2패, 5월 13~15일 광주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다. 롯데와 KIA 모두 현재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잇몸 야구’를 펼치고 있는데, KIA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6월 한 달 동안 15승 7패 2무, 승률 6할8푼2리로 월간 승률 1위를 질주하는 기세를 보여줬다. 롯데도 12승 10패로 만만치 않았지만 KIA의 맹렬한 기세에 미치지는 못했다.

롯데는 터커 데이비슨-알렉 감보아-이민석이 LG 3연전에, 나균안-박세웅-데이비슨이 KIA 3연전에 선발 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외야진에서는 폐 타박 출혈로 쉬어가야 했던 장두성이 돌아올 예정으로 야수진에 한결 숨통이 트일 전망. 전준우가 골반 쪽 통증으로 투혼을 발휘하고 있고 2루수 고승민도 무릎 통증을 안고 내야와 외야를 가리지 않고 뛰면서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 장두성 한 명의 복귀로 야수진의 여러 선수들이 효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정말 마지막 고비를 맞이하는 롯데다. 이미 전반기 5할 승률은 확정됐다. 여기서 더 치고 올라갈 수 있느냐를 확인해야 한다. 후반기에는 황성빈 윤동희 손호영 등 핵심 야수들이 모두 돌아올 예정으로 더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과연 롯데는 전반기 정말 마지막 고비를 이겨내고 버틸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