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이변 발생' 알힐랄, 맨시티와 연장 혈투 끝 4-3 역전승...클럽월드컵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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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01일, 오후 01:03

(MHN 금윤호 기자) 유럽 강호 수준의 선수진 위용을 자랑하는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알힐랄이 대이변을 연출해냈다.

알힐랄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캠핑 월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4-3으로 신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알힐랄은 이번 클럽 월드컵에 참가한 아시아 팀 중 유일하게 생존한 가운데 8강까지 오르며 아시아 자존심을 세우게 됐다.

알힐랄은 앞서 치러진 경기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를 꺾고 8강에 오른 플루미넨시(브라질)와 오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 진출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반면 클럽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인 맨시티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16강에서 짐을 싸 잉글랜드로 돌아가게 됐다.

이날 알힐랄은 마르쿠스 레오나르두를 필두로 말콤,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 모하메드 칸노, 나세르 알 다우사리, 후벵 네베스, 헤낭 로지, 모테브 알 하르비, 칼리두 쿨리발리, 주앙 칸셀루, 골키퍼 야신 부누가 선발 출격했다.

맨시티는 엘링 홀란과 제레미 도쿠, 사비우, 티자니 라인더르스, 베르나르두 실바, 일카이 귄도안, 라얀 아이트-누리,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마테우스 누네스, 골키퍼 에데르송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맨시티가 주도했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혼전 상황에서 실바가 집중력 있게 루즈볼을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가져갔다. 알힐랄의 날카로운 역습을 막아낸 맨시티는 전반을 그대로 1-0으로 리드하며 마쳤다.

그러나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 흐름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알힐랄은 후반 1분 말콤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나온 공을 레오나르두가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면서 1-1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진 가운데 후반 6분 맨시티 코너킥 기회를 끊어내 역습에 나선 알힐랄의 말콤이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맨시티는 코너킥 상황 이후 홀란이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어 다시 2-2 균형을 맞췄다.

결국 90분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에 돌입했고, 알힐랄이 연장 전반 3분 코너킥 기회를 살려 쿨리발리가 헤더로 득점에 성공해 3-2으로 다시 앞서갔다.

반격에 나선 맨시티는 후반에 교체 투입됐던 로드리를 연장 전반 10분 다시 불러들이고 필 포든을 투입, 연장 전반 13분 셰르키의 얼리 크로스를 포든이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3-3 다시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알힐랄은 연장 후반 7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공을 밀린코비치 사비치가 헤더로 연결한 뒤 골키퍼 선방에 맞고 나온 공을 레오나르두가 몸으로 밀어 넣으면서 4-3으로 재역전에 성공,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면서 8강 티켓은 알힐랄이 거머쥐었다.

 

사진=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