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억 FA 계약했는데…팔꿈치 부상→ERA 8점대→2군행, 투수조장 시련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스포츠

OSEN,

2025년 7월 06일, 오전 01:41

[OSEN=지형준 기자] 두산 홍건희. 2025.07.01 / jpnews@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두산 홍건희. 2025.07.04 /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최민석, 삼성은 아리엘 후라도가 선발로 나섰다.8회초 마운드에 오른 두산 홍건희가 삼성 류지혁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아쉬워하고 있다. 2025.07.01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후광 기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조장’ 홍건희가 FA 계약 2년차를 맞아 시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두산 베어스 조성환 감독대행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우완투수 홍건희에게 2군행을 통보했다. 

홍건희는 4일 잠실 KT전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6회초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장진혁, 안현민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위기를 자초했지만, 멜 로하스 주니어를 루킹 삼진, 문상철을 1루수 파울플라이, 허경민을 초구 2루수 뜬공으로 막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어 7회초 박정수에게 바통을 넘기고 경기를 마쳤다.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위기관리능력을 발휘한 홍건희. 그런데 왜 1군 말소가 결정됐을까. 현장에서 만난 조성환 감독대행은 “시간이 조금 필요해 보였는데 (홍)건희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2군에서 몸 더 많이 만들고, 공도 더 많이 던지면서 후반기 복귀해 힘을 실어달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홍건희는 2+2년 최대 24억5000만 원 FA 계약 2년차를 맞아 야구가 뜻대로 풀리지 않고 있다. 개막 직전 우측 팔꿈치 내측 인대가 손상되며 70일이 넘도록 재활 및 회복에 전념했고, 6월 7일 마침내 1군 엔트리로 돌아왔지만, 7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8.44의 부진을 겪었다. 제구 난조에 위력적인 구위까지 저하되면서 필승조의 위용을 뽐내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대행은 “홍건희가 던지는 걸 보니 밸런스가 안 맞더라. 뭔가 조정이 필요해 보였다. 자기 몸을 잘 사용하지 못해 예전 공 끝이 나오지 않는 거 같다”라며 “물론 갑자기 예전의 모습을 바라는 건 아니다. 다만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1군으로 올린 건데 등판 간격이 일정하지 않고 상황이 계속 타이트했다. 차라리 더 많이 던지면서 밸런스를 찾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일찌감치 전반기를 마친 홍건희는 올스타 휴식기를 도약의 시간으로 삼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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