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韓 울렸던' 쿠두스, 토트넘 입단... 등번호 20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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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1일, 오후 01:06

[OSEN=우충원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모하메드 쿠두스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의 후계 구도까지 염두에 둔 중대 영입이다.

토트넘은 1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쿠두스의 영입을 발표했다.

토트넘은 “모하메드 쿠두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는다. 그는 장기 계약에 합의했으며 등번호 20번을 배정받았다”고 전했다.

이미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하루 전 SNS를 통해 “쿠두스는 오직 토트넘만을 원했다. 웨스트햄과 토트넘 간 이적 합의는 완료됐고, 계약 규모는 5500만 파운드(1027억 원)”라고 전하며 특유의 'Here We Go' 시그널을 남긴 바 있다.

디 애슬레틱의 데이비드 온스테인 역시 “쿠두스는 토트넘과 6년 계약을 맺는다. 메디컬 테스트도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다.

가나 국가대표 쿠두스는 2000년생으로, 아약스에서 두각을 나타낸 후 2023년 여름 웨스트햄에 입단하며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아약스 시절 그는 87경기에서 27골을 기록하며 기술과 결정력을 겸비한 유망주로 성장했다. 

특히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한국과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 존재감을 알렸다.

웨스트햄 입단 후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갔다. 첫 시즌엔 리그 33경기에서 8골-6도움을 올렸고 프리미어리그 적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5골-3도움으로 소폭 부진했다.

쿠두스는 빠른 드리블과 폭발적인 돌파 능력을 바탕으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주로 우측 윙어로 기용되지만, 대표팀에서는 10번 롤도 수행하며 창의적인 플레이메이킹 능력까지 입증한 바 있다. 2선 전 지역에서 활용 가능한 멀티 플레이어인 그는 손흥민의 미래를 대비하려는 토트넘의 전략과 맞물린 영입으로 해석된다. 

쿠두스의 합류는 팀 내 경쟁 구도에도 큰 변화를 예고한다. 우측에서는 브레넌 존슨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고, 중앙 혹은 좌측에선 손흥민과의 로테이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손흥민이 한 해 한 해 체력적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토트넘이 준비한 차세대 핵심 자원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10bird@osen.co.kr

[사진] 토트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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