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스 올스타 윤준호, 선임 구창모에 도발…무슨 일 있었길래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4:46

퓨처스 올스타로 선정된 상무 윤준호가 11일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뉴스1 © News1 서장원 기자

국군체육부대(상무) 소속으로 퓨처스 올스타에 뽑힌 포수 윤준호가 전역 후 군대 선임 구창모(NC 다이노스)와 투타 맞대결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윤준호는 11일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무에서 (구)창모 형 공을 받아보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올해 12월 전역을 앞둔 윤준호는 지난 6월 먼저 전역한 구창모와 상무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리그 최고의 좌완으로 평가받던 구창모와 함께 군생활을 한 것은 전역 후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에서 생존 경쟁을 펼쳐야 하는 윤준호에게 여러모로 도움이 됐다.

윤준호는 "내가 입대했을 때 창모 형이 재활 중이어서, 꼭 창모 형 공을 받아보고 싶다고 생각했었다"며 "나중에 창모 형이 불펜 피칭할 때마다 포수들이 서로 자기가 받으려고 하더라"고 웃었다.

그는 "창모 형 제대 전에 몇 경기 정도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확실히 왜 구창모, 구창모하는지 알겠더라. 모든 공을 자신이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지는 느낌이었다. 코스도 타자가 치기 까다로운 곳으로 들어왔다"고 구창모의 공을 받아본 느낌을 전했다.

윤준호는 구창모가 전역한 뒤 지난달 28일 퓨처스(2군)리그에서 한 차례 맞붙었는데, 병살타를 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그때 창모 형 공을 타자들이 대부분 못 치더라. 그 경기를 우리가 져서 연승 기록이 깨졌다. 그럼에도 창모 형이 전력으로 던진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만나면 그때는 제대로 공략해 보도록 하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전역을 약 5개월 앞둔 윤준호는 퓨처스리그에서 고감도의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5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9, 8홈런, 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66을 기록 중이다.

윤준호는 "나도 나름 잘 친다고 생각했는데, 동료들이 다들 너무 잘 치니까 한 번이라도 못 치면 뒤처지는 느낌"이라며 "이런 것들이 나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다. 동료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역 후 치열한 경쟁을 뚫기 위해 윤준호는 취약한 부분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시즌 전 2, 3개월 정도 웨이트와 배팅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다. 그게 상반기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내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감독님께서 꾸준히 경기를 뛰게 해주신 것도 좋게 작용했다"며 "전역까지 다치지 않고 풀타임을 뛰면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목표"라고 다짐했다.

superpower@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