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타 장례식 불참한 디아스, 추모 미사는 참석 + 리버풀 이적 강행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1일, 오후 06:44

[OSEN=이인환 기자] 의리를 져버린 윙어. 루이스 디아스(28, 리버풀)를 향한 비판이 점점 더 거세지고 있다. 

포르투갈 매체 '오 조고'는 10일(한국시간) "디아스가 디오고 조타와 그의 동생 안드레 실바를 위한 '7일 추모 미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미사는 스페인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두 형제가 사망한 지 일주일 만에, 조타의 고향인 곤도마르 교구 교회에서 열렸다. 조용히 자리를 지킨 디아스는 침통한 표정으로 고인을 애도했지만, 그를 향한 비난의 불씨는 쉽게 꺼지지 않았다.

문제는 조타의 장례식이었다. 생전 디아스와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진 조타는 디아스가 FC 포르투에 입단했을 당시, 자신의 집을 무상으로 내어주며 각별한 동료애를 보여줬다. 또 디아스의 아버지가 콜롬비아에서 납치됐을 당시, 디아스의 유니폼을 들어 올리는 세리머니로 무사귀환을 기원한 인물이기도 하다.

하지만 디아스는 조타의 장례식 당일, 고국 콜롬비아 바랑키야에서 한 유튜버가 주최한 파티 행사에 참석한 장면이 포착되며 도마 위에 올랐다. 영상 속 그는 친구들과 웃으며 춤을 추고 있었고, SNS에는 해당 모습이 고스란히 공개됐다. 리버풀 동료들과 포르투갈 축구계 인사들이 모두 조타의 장례식에 참석해 애도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었다.

여론은 격하게 반응했다. '조타가 생전에 보여준 의리에 디아스는 배신으로 보답했다'는 비판이 들끓었다. 한 팬은 SNS에 "장례식 대신 파티를 택한 그의 선택은 인간으로서도, 동료로서도 실망스럽다"고 적었다. 심지어 리버풀 구단은 조타의 등번호 20번을 영구 결번하고, 계약 기간 남은 연봉 약 272억 원을 유족에게 전액 전달하는 등 최고의 예우를 다했다.

이런 상황서 디아스의 행동은 더욱 대조적으로 비쳤다. 디아스는 결국 일주일이 지난 뒤 추모 미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제야 눈물을 훔치며 고개를 숙였지만,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돌아선 상태다.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리버풀의 알리송을 비롯해 이동이 여의치 않아 장례식에 못 왔던 선수들조차 이날 미사에 참석했기에, 디아스의 이전 행보는 더욱 설득력을 잃었다.

한편 디아스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서 연봉 인상 또는 이적을 요구하며,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 뮌헨의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조타의 죽음과 맞물려 프리시즌 일정이 취소되면서 시간을 번 디아스는 구단에 ‘최후통첩’을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추모 미사와 이적 강행 이 두 상반된 행보로 인해서 디아스에 대한 비판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