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용인, 노진주 기자] 강상윤(전북)에 이어 이호재(포항)도 A매치 2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다. 한국은 2-0으로 경기를 리드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부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홍콩과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르고 있다. 후반을 2-0으로 앞서고 있다.
이날 한국은 나상호(마치다 젤비아), 강상윤, 이호재, 이승원(김천), 서민우(강원), 서명관(울산), 조현택(울산), 변준수(광주),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김태현(전북), 이창근(골키퍼, 대전)을 선발 출격시켰다.
조현택, 변준수, 서명관, 김태현(두 명 모두) 5명이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은 7일 중국과 개막전(3-0승)에 이어 이날도 스리백을 들고 나왔다. 변준수, 김태현, 서명관이 전반부터 후방 라인을 지켰다.
홍콩은 맷오이, 쑨 밍 힘, 탄 춘 룬, 주니뉴, 우데불루조르, 페르난도, 찬 신이치, 거빅, 존스, 루 쯔난, 입 헝 파이(골키퍼)를 먼저 내보냈다.
전반 14분 한국이 선제골을 노렸다. 서명관이 홍콩 박스 안에 있는 최전방 자원 이호재를 보고 크로스를 올렸다. 허를 지르는 헤더가 나왔지만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한국은 계속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17분 나상호와 이호재가 문전 좁은 지역에서 짧은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다. 마무리에서 정확도가 떨어져 제대로된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선제골이 터졌다. 강상윤이 A매치 데뷔골을 올렸다. 전반 27분 아크 정면 부근에서 몸을 돌리는 터닝 슈팅으로 그는 홍콩 골망을 갈랐다.
지난 7일 중국전(3-0 승)에서 주민규 대신 후반 19분 교체로 나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강상윤은 이날 선발로 나서 성인 대표팀 첫 골도 기록했다.
한국이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3분 나상호가 왼쪽에서 올라오는 이승원의 택배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정확히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코너킥이 이어졌다. 수비가 공을 멀리 걷어냈다.
전반전 추가시간은 2분 주어졌다. 강상윤이 기가막히게 들어오는 스루패스를 박스 오른쪽 근처에서 반대편 골대 모서리를 보고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주먹 하나 차이로 골과 연이 닿지 않았다.
한국은 1-0으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함께 이 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은 지난 8일 홍콩전에서 전반에만 5골을 넣으며 6-1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전 때 단 한 골 넣는 데 그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카드를 꺼내든 이유 중 한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첫 A매치를 치른 조현택을 빼고 ‘베테랑 공격수’ 문선민을 투입시켰다. 또 전북의 김태현을 빼고 모재현을 내보냈다.
한국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후반 2분 변준수가 한국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패스미스를 범하고 말았다. 압박해 들어오던 홍콩 선수에게 공을 편하게 준 꼴이 됐다. 다행히 변준수는 빠르게 공을 다시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자신의 실수를 스스로 잘 매듭지었다.
후반 7분 한국은 추가골을 노렸다. 서명관이 회심의 중거리포를 때렸다. 골대 옆으로 향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16분 이승원 대신 김진규를 투입시키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홍콩의 두 줄 수비에 고전하던 한국은 기어코 후반 21분 추가골을 작렬했다. 강상윤처럼 중국을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이호재가 깔끔한 헤더골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키 192cm 이호재는 밀리지 않고 머리에 정확하게 공을 갖다대 득점을 기록했다. 크로스는 '교체자원' 문선민이 올렸다.
후반전이 진행 중인 가운데 한국은 대량 득점 승리를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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