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더 많은 골 넣었어야…선수들 자세는 만족"

스포츠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10:44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1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남자부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에서 작전지시 하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이 홍콩전 승리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득점이 나오지 않은 것에 아쉬워했다. 그럼에도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에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홍콩과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2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꺾었던 한국은 2연승과 함께 승점 6점을 챙겼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들어가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필요했다. 선수들이 골을 넣어야 한다는 부담감 탓인지 좋은 찬스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 하지만 후반전에 몇 가지를 수정했고, 좋아졌다"면서 "많은 찬스를 더 만들고 1~2골은 더 터졌어야 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선수들이 경기하는 형태와 자세에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날 답답하던 홍명보호의 해결사는 새 얼굴 강상윤(전북)과 이호재(포항)였다. A매치 선발 데뷔전을 치른 강상윤은 전반 26분 서민우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터닝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호재는 후반 22분 문선민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홍 감독은 나란히 A매치 데뷔골을 넣은 둘에 대해 "A매치에서 빠르게 득점을 기록한 부분에 대해 축하를 전한다"면서 "강상윤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호재는 고립되는 상황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마치고 얼마나 더 성장하고 노력해야 하는지 느꼈을 것"이이라고 말했다.

일본 J리그에서 활약 중인 나상호(마치다 젤비아)와 김태현(가시마)도 이날 홍 감독에게 첫선을 보였다. 특히 나상호는 2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했다.

둘의 경기에 대해 홍 감독은 "나상호는 대표팀에서 많은 경험이 있다. 이를 앞세워 공격진의 부족한 점을 잘 메꾸면서 경기했다. 김태현은 A매치 데뷔전인데, 꽤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고 만족감을 피력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새로운 선수들은 물론 스리백 전술을 실험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7일 중국전에 이어 홍콩을 상대로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이는 1년도 안 남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하는 과정이다.

홍명보 감독은 "애초부터 동아시안컵에서 스리백 형태의 경기 운영을 계획했다. 월드컵에서 경쟁력을 갖춘 전술을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표팀에 합류해도 윙백으로 포지션 변경을 할 수 있다. 공격적 전술은 전과 같은 형태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오는 15일 숙적 일본과 대회 최종전을 치른다. 한국이 6년 만에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일본전에서 승리를 가져와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동아시안컵은 항상 한국과 일본의 경기가 가장 중요했다. 이번 대회도 마찬가지"라며 "우승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 전체적으로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남은 기간 잘 준비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tree@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