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홈런 1위+홈런더비 우승’ 디아즈도 울린 8m 몬스터월 “더 높게 쳐야 한다고 주문을 걸었다” [올스타전]

스포츠

OSEN,

2025년 7월 12일, 오전 12:40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 /OSEN DB

[OSEN=대전,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29)가 홈런더비 우승을 기뻐했다. 

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 참가해 예선에서 11홈런, 결승에서 8홈런을 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우승 후 인터뷰에서 디아즈는 “기분이 너무 좋다. 내가 홈런더비에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초청은 많이 받았지만 늘 거절했다.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기분이 너무 좋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날 홈런더비에 참가한 대부분의 선수들은 다른 동료 선수들이 배팅볼 투수를 맡았다. 하지만 디아즈는 삼성 이우일 1군 매니저가 배팅볼을 던져줬다. “원래는 강민호가 던져준다고 했는데 경기장에서 안보여서 야구장에 오는 길에 매니저님에게 부탁을 했다”고 밝힌 디아즈는 “평소에도 종종 타격 연습 때 매니저님이 공을 던져준다. 그래서 쉽게 믿고 맡겼다”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이야기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SSG, 한화 팬들은 행복했다. 구단의 미래 최윤석(SSG), 한지윤(한화)의 활약을 등에 업은 북부리그 올스타가 퓨처스리그 올스타전 승자로 우뚝 섰다. 이대진 감독이 이끄는 북부리그 올스타(한화 이글스, SSG 랜더스,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고양 히어로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개최된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박치왕 감독이 지휘하는 남부리그 올스타(상무,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롯데 자이언츠, KIA 타이거즈)를 4-2로 제압했다. 북부리그 올스타는 지난해 5-9 패배를 설욕하고 2023년 이후 2년 만에 올스타전 승리를 맛봤다. 홈런 더비에서 우승한 삼성 디아즈가 환호하고 있다. 2025.07.11 /sunday@osen.co.kr

한화생명볼파크는 우측 외야에 위치한 높이 8m의 ‘몬스터월’ 때문에 좌타자가 홈런을 치기 어려운 구장으로 꼽힌다. 디아즈 역시 예선에서는 시원하게 몬스터월을 넘겼지만 힘이 떨어진 결승에서는 몬스터월에 맞아 홈런이 되지 않은 타구가 3~4개 이상 나오면서 우승을 놓칠 뻔했다. 

디아즈는 “올스타전이 여기서 열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 걱정을 했다. 몬스터월이 너무 높다. 나는 평소에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치는 연습을 하기 때문에 공을 높이 띄우는데는 자신이 없었다”고 몬스터월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결승전 아쉬웠던 타구들을 되돌아보며 “타구가 몬스터월에 맞을 때마다 더 높게 띄워야 한다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더 높게 띄워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러기 위해 노력했다”며 웃었다. 

결승전에서 박동원(LG)이 먼저 7홈런을 기록한 가운데 2분의 시간제한 동안 4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친 디아즈는 3아웃에서 4홈런을 쳐야 우승을 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순식간에 3홈런을 몰아친 디아즈는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8번째 홈런을 날리며 우승할 수 있었다. 

“박동원은 힘도 강하고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디아즈는 “박동원과 내가 결승전에 올랐을 때 재밌는 매치가 될거라고 생각했다. 둘 다 지친 상태라 어떻게 될지 나도 궁금하고 기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아웃카운트 타격이 시작됐을 때는 내가 원하는 공만 칠 수 있어서 조금 더 마음이 안정됐다. 시간 제한이 있을 때처럼 조급하게 치지 않고 내가 좋아하는 공만 치니까 좋은 결과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예선 11홈런, 결선 8홈런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삼성 디아즈가 홈런더비에 참가해 타격을 하고 있다. 2025.07.11 / jpnews@osen.co.kr

올해 홈런더비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엄청난 파워로 단숨에 리그 최고의 타자로 떠오른 안현민(KT)이 많이 거론됐다. 하지만 안현민은 정작 홈런더비 예선에서 4홈런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디아즈는 “나는 계속 안현민을 우승후보라고 얘기했다. 리그에서 가장 힘이 좋은 타자라고 생각한다. 운이 없어서 그렇게 된 것 같다”면서 “다음에 또 만날 기회가 있다면 너무 힘이 좋은 타자이기 때문에 조급하지 않게 치면 충분히 넘길 수 있을 것이다”라며 안현민의 다음 홈런더비를 기대했다. 

올 시즌 88경기 타율 2할9푼3리(341타수 100안타) 29홈런 88타점 52득점 1도루 OPS .947을 기록하며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디아즈는 “목표로 구체적인 숫자는 정하지 않았다. 홈런 목표에 제한을 두고 싶지 않다. 항상 건강한 몸 상태로 모든 경기에 출전해서 팀이 이기는데 기여하고 싶다. 50개든 60개든 70개든 치면 좋을 것 같다”며 후반기에도 좋은 활약을 자신했다.

[OSEN=대전, 지형준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르윈 디아즈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디아즈는 11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 컴투스프로야구 홈런더비’에서 예선 11홈런, 결선 8홈런을 기록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삼성 디아즈가 홈런더비 우승을 차지하며 기뻐하고 있다. 2025.07.11 / jpnews@osen.co.kr

/fpdlsl72556@osen.co.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