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금윤호 기자) 퓨처스(2군) 올스타전에서 손용준(LG)의 멀티히트 활약을 앞세운 북부리그 올스타가 승리를 차지했다.

11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북부리그 올스타(한화, LG, SSG, 두산, 고양)가 남부리그 올스타(상무, 롯데, KT, NC, 삼성)를 4-2로 꺾었다.

지난해 5-9로 패했던 북부리그는 설욕에 성공하면서 상금 500만 원을 거머쥐었다.

북부리그는 1회초 2사 2루에서 선발투수 김종운(LG)이 이창용(삼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으나 3회 경기를 뒤집었다.

3회말 북부리그는 선두 타자 김준상(두산)이 볼넷을 골라낸 뒤 손용준의 좌전 안타, 허인서(한화)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에서 최윤석(SSG)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1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한지윤(한화)도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면서 4-1로 격차를 벌렸다.

남부리그는 4회 한 점을 추가했지만 더 이상 득점을 올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북부리그의 승리로 장식됐다.

이날 퓨처스 MVP 트로피는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하고 결정적 병살 수비를 엮어낸 손용준이 수상했다. 손용준은 "MVP 상금(200만 원)을 부모님께 드릴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퓨처스 올스타전 종료 후 개최된 2025 신한 SOL 뱅크 KBO 올스타전 전야제 컴투스프로야구 홈런 더비에서는 프로야구 전반기 홈런왕 르윈 디아즈(삼성)가 우승을 거뒀다.

홈런 더비는 제한 시간 2분 동안 제한 없이 타격한 뒤 2분 뒤 예선 2아웃, 결승 3아웃 내에서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출전 예정이었던 SSG 최정은 허벅지 근육(햄스트링) 미세 통증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디아즈는 홈런 더비 예선에서 여섯 번째로 나서 11개를 때려내 1위에 오르면서 9개로 2위를 차지한 박동원(LG)과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 먼저 타격에 나선 박동원은 제한 시간 2분간 홈런 7개를 친 뒤 아웃카운트 승부에서 추가 홈런을 날리지 못했다.

반면 디아스는 레이스 초반 좀처럼 담장을 넘기지 못하다 50여 초 만에 첫 홈런을 때려낸 뒤 3번의 스윙으로 홈런 3개를 쏘아 올렸다.

이후 타임아웃을 요청한 디아즈는 호흡을 가다듬은 뒤 남은 제한 시간동안 1개도 때려내지 못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놓고 4개의 홈런을 때려내면서 총 8개의 홈런으로 최종 우승자로 등극했다.

홈런 레이스 우승을 차지한 디아즈는 상금 500만 원과 휴대전화 갤럭시 S25 울트라를 부상으로 받았다. 2위 박동원은 상금 100만 원을 챙겼다.

최장 비거리상 역시 135.7m를 기록한 디아즈의 몫이었다. 홈런 더비 우승과 최장거리상을 석권한 건 2023년 채은성(한화) 이후 2년 만이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