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뮌헨→바르셀로나' 김민재 미쳤다! 亞 축구 역대급 이적설 등장..."KIM 영입 가능성 문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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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2025년 7월 12일, 오전 05:30

[OSEN=고성환 기자] 말 그대로 역대급 이적설이다.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독일 'TZ'는 11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가 바이에른에 중앙 수비수 두 명, 다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 영입 가능성을 문의했다. 이는 주전 센터백인 로날드 아라우호가 팀을 떠날 경우에 대비한 전력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바르셀로나의 데쿠 스포츠 디렉터는 우파메카노의 경기 스타일과 김민재의 강점, 특히 빌드업과 태클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바이에른과 유사한 전술을 추구하는 한지 플릭 감독 체제에서 두 선수 다 계획에 잘 들어맞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마침 김민재는 올여름 이적설이 돌고 있다. 그는 2023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으로 이적하며 커리어 정점에 올랐다. 당시 나폴리에 합류하자마자 철벽 수비를 펼치며 팀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끈 뒤 곧바로 독일로 건너가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김민재는 독일 무대에선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데뷔 시즌부터 강행군을 소화했고, 동료들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혹사에 가까운 일정을 소화했다. 자연스레 실수도 늘어나면서 현지 언론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다.

실제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43경기 3593분을 소화했고, 리그에서만 2289분을 출전했다.이는  요주아 키미히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출전 시간이다. 

특히 김민재는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을 안고 강행군을 소화했다. 그는 휴식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동료들의 줄부상으로 제대로 쉬지 못했고, 계속해서 바이에른 후방을 지켰다. 

그 덕분에 바이에른은 지난 시즌 레버쿠젠에 내줬던 마이스터샬레(분데스리가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왔다. 김민재도 한국 선수 최초로 유럽 5대리그 중 두 개 리그를 제패한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2022-2023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분데스리가까지 제패하는 데 성공했다.

그럼에도 바이에른은 김민재와 작별을 고려 중이다. 바이에른 보드진은 적절한 제안을 받는다면 김민재를 해외로 내보내길 원하며 이미 독일 국가대표 센터백 요나탄 타를 영입했다. 김민재는 꾸준히 팀에 남아 증명하겠다고 외쳐왔지만, 구단 내부적으로는 그를 등떠미는 모양새다.

TZ도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처지가 다르다고 짚었다. 매체는 "바이에른은 우파메카노와 재계약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양측의 재정적 기대치는 차이가 크다. 다른 유럽 명문 클럽들도 주목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우파메카노에게 관심을 보이는 구단들은 넘쳐난다. 그러나 뱅상 콤파니 감독의 계획은 명확하다. 그는 다음 시즌 바이에른 중앙 수비에서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김민재는 매각 후보로 거론됐다. TZ는 "김민재의 상황은 다르다. 그는 몇 달간의 아킬레스건 부상 후 복귀했지만, 판매 명단에 올랐다. 지난 5월 구단은 그에게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시엔 에릭 다이어의 잔류를 예상하긴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김민재 매각은 분명 좋은 기회다. 바이에른은 추가 영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제안은 받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일단 콤파니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우파메카노-김민재 듀오와 함께하길 원한다. TZ에 따르면 두 선수 모두 유럽 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지만, 지금으로선 콤파니 감독도 둘 다 팀에 남기려는 생각이다. 물론 남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다른 팀들의 행보에 따라 계획이 바뀔 가능성도 충분하다.

만약 김민재가 바르셀로나로 향한다면 그는 나폴리, 바이에른, 바르셀로나로 이어지는 역대급 커리어를 쓰게 된다. 이는 아시아 축구 역사상 그 어떤 선수도 가지지 못한 대기록이다.

다만 바르셀로나가 김민재를 영입하려면 아라우호 처분이 필수다. TZ는 "바르셀로나는 이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먼저 선수들을 직접 판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단 재정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바르셀로나는 아라우호를 매각하는 등 새로운 기회가 생길지 지켜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대로라면 김민재가 바이에른에 남아 다시 기회를 얻게 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보드진에선 그의 판매를 고려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콤파니 감독이 그를 계획에 포함시키고 있기 때문. 지금 단계에선 다른 팀이 얼마나 진심으로 김민재 영입에 뛰어들지와 콤파니 감독을 설득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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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바이에른 뮌헨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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