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안양, 서정환 기자] ‘해외파’ 여준석(23, 시애틀대)이 미친 덩크슛으로 일본을 눌렀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대표팀은 11일 오후 7시 안양체육관에서 개최되는 평가전에서 숙적 일본을 91-77로 이겼다. 한국은 13일 일본과 2차전을 가진다.
이현중과 여준석 두 해외파 장신포워드가 빛을 발했다. 이현중은 고비 때마다 3점슛 4방을 터트리며 팀내최다 25점을 대폭발했다. 특히 한국이 역전을 당했을 때 돌파해서 바스켓카운트를 얻어낸 에너지가 돋보였다.
여준석은 4쿼터 막판 승리의 덩크슛을 포함해 1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해외파 두 선수가 맹활약하며 일본을 눌렀다. 이정현(17점, 3점슛 5개, 3어시스트)과 유기상(19점, 3점슛 5개)도 터졌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선발된 여준석은 “3, 4쿼터 수비가 좋았다. 이번 경기 통해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올라왔다. 모래 수비적인 부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서로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잘한다. 이현중, 이정현, 유기상 형 덕분에 전체적으로 다 살았다. 나도 3점슛 을 쏠 수 있었지만 형들이 잘들어가 살릴 수 있는 플레이에 중점을 뒀다”며 웃었다.
이현중과 슈퍼포워드 콤비는 최고의 경기력을 냈다. 여준석은 “현중이 형과 서로 다른 경험하며 오랜만에 만났다. 대표팀에서 4년 만에 처음이다. 긴장했는데 현중이 형이 옆에서 도와주고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며 이현중을 믿고 의지했다.
한국은 3점슛 36개를 쏴서 절반인 18개를 넣었다. 여준석도 3개 쏴서 2개 넣었다. 여준석은 “다들 너무 잘 넣더라. 나도 쏴보려다가 형들이 너무 말도 안 되게 들어가서 형들을 줘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마지막 여준석의 덩크슛에 여성팬들의 심장이 터져버렸다. 여준석은 “마지막에 덩크슛 했을 때 아차 했다. 쥐가 올라오더라. 큰일 났다 싶었다. 내일 관리 잘해서 잘 회복하면 다음 경기 컨디션 나올 것”이라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국은 13일 일본, 18일과 20일 카타르전이 남았다. 여준석은 “아시아컵 전에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다. 이번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 jasonseo34@osen.co.kr